'고려제약 불법 리베이트' 의사·병원 직원 구속 송치

의사 5000만원·병원 직원 14억원 챙긴 혐의

2024-10-30     류효나 기자
▲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뉴시스

고려제약 제품을 쓰는 대가로 판매대금 일부를 받아 챙긴 의사와 병원 직원이 구속 송치됐다.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30일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의사 조모씨와 지방의 종합병원 직원 정모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조씨와 정씨는 고려제약 제품을 쓰는 대가로 고려제약으로부터 각각 5000만원과 14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고려제약은 영업사원 등을 통해 의사들에게 자사 약을 처방한 대가로 대규모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아왔다.

앞서 경찰은 조씨 등 4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지난 22일 증거 인멸 우려 이유로 조씨와 정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으나, 공공병원 소속 의사인 나머지 의사 2명의 구속영장은 기각했다.

한편 고려제약 리베이트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지금까지 346명을 수사선상에 올렸는데, 이 가운데 305명이 의사인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