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경색 환자 연간 52만명···위험요인 1위는 고혈압

질병청, 세계 뇌졸중의 날 맞아 관련 통계 발표 남성 평균 67세, 여성 73세···3%는 3개월 내 재발

2024-10-28     박두식 기자
▲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 전경. /뉴시스

뇌경색 환자가 연간 52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고혈압과 당뇨, 흡연 등이 뇌혈관질환에 위험도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뇌경색증 진료실 인원은 52만828명, 출혈성 뇌졸중 진료실 인원은 10만2105명이다. 각각 10년 전인 2012년 43만5386명, 8만493명보다 증가했다.

뇌졸중은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 등의 증상을 의미하며 중증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질환이다.

질병청이 코호트 등록 환자 1000명을 대상으로 1만건의 임상 정보를 통해 연구한 결과 뇌졸중 환자 남성은 59.8%에 평균 67세, 여성은 40.2%에 평균 73세다.

뇌졸중 위험 요인은 고혈압이 67%로 가장 높고 이상 지질혈증 36%, 당뇨 35%, 흡연 21%, 심방세동 19%, 비만 6% 등이다.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심방세동 등은 전 세계 평균 유병율과 비슷하거나 낮은 경향을 보였지만 당뇨와 흡연의 경우 세계 평균 수치보다 우리나라 수치가 더 높았다.

90분 이내 막힌 뇌혈관을 재개통시켜 혈액을 다시 공급하는 재관류치료 비율은 2021년 30.7%로, 2020년 36.8%에 비해 감소했다.

3개월 누적 뇌졸중 재발율은 3%, 초기 신경학적 악화율은 13%, 3개월 기능회복율은 63%로 외국과 유사한 수준이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대한의학회지 9월호에 게재됐다.

질병청은 오는 29일 세계 뇌졸중의 날을 맞아 뇌졸중 위험성을 알리고 예방과 치료에 대한 인식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뇌졸중은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인 중증질환으로, 뇌졸중의 증상에 대한 일반인의 사전 인지가 매우 중요하다"며 "뇌졸중의 날을 통해 국민적인 관심을 환기시키고, 뇌졸중 진단·치료 및 예방관리의 중요성을 되짚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