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당, 오늘 발기인대회…당명 공개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추진하는 통합신당이 16일 창당발기인대회를 열고 통합의 첫 걸음을 내딛는다. 통합을 선언한지 정확히 2주 만이다.
통합신당은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발기인대회를 열어 당명과 발기취지문, 창준위 규약 등의 안건을 처리한다. 당색과 PI(Party Identity) 등도 함께 공개된다.
이날 발기인대회에서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은 발기인 대회에서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선출될 예정이다. 행사는 식전공연, 안건처리, 공동 창당준비위원장 인사말, 발기취지문 낭독 순서로 진행된다.
민주당 발기인은 대표와 원내대표, 최고위원, 상임고문, 고문, 국회의원, 시도당위원장, 원외 시도당위원장, 원외 지역위원장, 각계대표(직능, 노동, 여성, 청년, 실버, 장애인), 광역단체장, 광역단체장 예비후보, 당무위원 등 330명이다.
새정치연합에서도 동수인 330명의 발기인이 참여하지만 민주당과는 달리 상당수가 비(非)정치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달 17일 새정치연합 창당발기인대회에서 발기인 명단에 이름을 올린 374명도 대부분 학계, 경제계, 시민사회, 언론, 법조계, 의료계, 노동계, 문화계, 청년이었다.
이외에 호남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무소속 박주선 의원과 강동원 의원도 발기인에 이름을 올리면서 야권결집 효과에 대한 기대도 나오고 있다.
발기인대회에서는 이날 발표될 당명에 무엇보다 가장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4일 오후 6시 당명 공개모집 마감 결과 새정치민주당, 새정치민주연합, 새정치국민연합 등으로 후보군이 압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타운홀 미팅'이라는 형식도 이례적이다. 민주당 박광온 대변인은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과 함께 하는 새정치를 의미하고 분열과 대립을 넘어 소통과 통합의 새정치를 하겠다는 의지를 형식에서부터 밝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리배치 역시 이 같은 취지를 감안해 원형으로 꾸민 행사장에 김한길·안철수 공동 신당추진단장이 한가운데서 발기인들과 나란히 앉도록 하고 소상공인과 영세사업자 등 사회적 약자층 발기인들을 배려하도록 했다.
통합신당은 발기인대회를 마친 뒤 서울·부산·광주·경기 등 6개 지역에서 시·도당 창당대회를 열어 법적 요건을 갖춘 뒤 오는 23일께 중앙당 창당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