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회 전국체전 경기도 전력 전망…종합우승 3연패 전선 이상무

47개 정식 종목 출전 경기도, 종합점수 6만 4000점 이상 획득 전망 단체전 초반 탈락 최소화로 2위권 경남·서울·경북 턱밑 추격 뿌리쳐야

2024-10-10     박두식 기자
▲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경기도선수단 종합우승 2연패 달성 기념사진.

김해시를 중심으로 경상남도 일원에서 개최되는 제105회 전국체육대회가 하루앞으로 바싹 다가오면서 경기도 선수단도 막바지 컨디션 조절에 들어가는 등 결전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원성 전국체전 경기도선수단장은 최근 “종합우승 3연패 달성으로 경기체육의 위상을 한껏 드높이겠다”면서 종합우승 3연패 위업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1400만 경기도민들 역시 이제 11일 오후 개막식을 시작으로 49개 종목 본선 경기가 일제히 시작하면서 경기도가 앞서 던진 출사표처럼 종합우승 3연패를 달성하고 돌아오기만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배점 기준에서 유리한 단체전 종목에서의 초반 탈락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3년 연속 종합우승을 노리는 경기도의 전력을 분석해본다.

이번 전국체전은 11일 오후 5시 경상남도 김해종합경기장에서 개막 팡파르와 함께 성화가 타오르면서 전국 17개 시·도 선수 1만 9741명 임원 9611명 등 총 2만 9352명의 선수단이 뜨거운 열기를 뿜으며 17일까지 7일간 저마다 고장의 명예를 건 싸움을 펼쳐간다.

이 가운데 경기도는 육상 수영 등 49개 종목(정식 47, 시범2)에 선수 1637명 임원 832명 등 총 2469명의 전국 최대·역대 최대 규모 선수단이 출전한다.

경기도는 종합우승을 되찾은 2022년 2322명을, 또 지난해 104회 대회에는 2433명의 선수단이 출전했었다. 선수단 규모면에서도 지난해 대비 36명이 늘었다.

종합우승 3연패를 목표로 내건 경기도는 올해 47개 정식종목에서 종합점수 6만 4200점 이상을 얻어 종합우승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전통 강세의 육상·수영·역도·유도·테니스·근대5종·체조·검도·택견 등을 앞세워 초반부터 치고나간다는 작전이다.

하지만 경기도를 턱밑에서 쫓을 것으로 예상되는 개최지 경남과 전통 강세의 서울 경북 등의 추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막판까지 숨을 죽여야 하는 상황도 완전 배제하지는 못할 수 있을 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경기도 분석 자료에 따르면 개최지 시드를 확보하고 나서는 경남이 소위 개최지 점수를 보태 5만 8000점 이상을 획득할 것으로 분석되며 이어 서울 5만 7000점 경북 5만 4500점 등 2~4위권의 추격 여하가 불을 뿜을 전망이다.

경기도 선수단 측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바로 개최지 어드밴티지다. 지난해 개최도인 전남이 만년 중하위권에 머물렀으나 직전년도 3만 1501점에서 2023년에는 개최지 잇점을 앞세워 무려 1만 7965점을 더 얻으면서 종합 4위로 뛰어올랐기 때문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대회 폐막일까지 안심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그럼에도 경기도 선수단은 이변이 없는 한 3연패를 자신한다. 앞서 올 8월~10월 30일간 각 종목별 훈련장에서 그 어느 해보다도 많은 땀방울을 흘리며 선수단 강화훈련을 해왔고 전통 강세 종목 외에도 전 종목에 걸쳐 경기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착실하게 훈련해왔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종목별로 구분할 때 종목 우승 예상군으로는 유도·테니스·근대5종·체조·검도·택견이, 1위 경합 종목군으로는 펜싱·하기·볼링·복싱 등에서 서울 경남 등과 치열한 싸움을 펼쳐야 한다.

또 2위 종목군으로는 육상·수영·역도·골프·핀수영·세팍타크로 등이, 3위 종목군으로는 씨름·카누·레슬링·태권도·핸드볼 등이 꼽힌다.

경기도는 지난해 대회에서도 유도·펜싱·하키·근대5종·볼링 등 8개 종목이 1위를, 레슬링·배구·세팍타크로·수상스키·씨름·양궁·역도·육상 등 10개 종목이 2위를, 그리고 골프·배드민턴·수영·체조·카누·핀수영·탁구·태권도 등 8개 종목이 3위에 오르며 종합우승을 차지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었다.

한편 경기도는 육상·수영·체조·볼링 등에서 고등부 전력이 강할 뿐만 아니라 기대주들이 다관왕까지 노리며 육상·역도·볼링·근대5종·핀수영 등에서 일반부 및 대학부에서 다관왕이 쏟아져나올 것으로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단체전 1·2회전 경쟁 시도(서울·경남)와 경합 종목은 다만 경기도는 종합득점에서 유리한 단체전서 불꽃경쟁을 펼쳐야 하는 시·도인 서울과 경남과 다퉈야 하는 종목이 1·2회전에서 다수 배치된 점은 서로가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여기에는 ▲검도 남고부·남대부·남일반부·여일반부가 ▲배드민턴 남대부 ▲축구 남대부·남일반부 ▲테니스 남고부·남대부·남일반부·여대부 ▲세팍타크로 남일반부 ▲핸드볼 남고부 ▲펜싱 남고 에페 등 5개 세부종목 ▲수구 남고부·남일반부 ▲야구 여고부 ▲소프트테니스 남고부 ▲배구 남고부 ▲탁구 남고부·남대부 ▲럭비 남고부·남일반부 등에서 서울 또는 경남과 경합을 벌여야 할 처지다.

선두권을 다투는 시도간 초반 탈락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김택수 경기도 선수단 총감독은 10일 “사전 경기종목이 시작해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국내 최대 스포츠 축제인 전국체전에서 우리 경기도는 종합우승 3연패를 목표로, 49개 종목에 2469명의 선수단이 출전하는 만큼 경쟁 시도들의 추격을 뿌리치고 반드시 정상을 지켜내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한편 경기도는 이번 체전 47개 정식 종목에서 총 415개(금 145·은 130·동 140개)의 메달에 6만 4000여 점을 획득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