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경제매체 사칭해 22억 편취한 일당 구속기소

피해자 34명···"뷰티 공모주 코스피 상장될 것" 유인

2024-09-10     류효나 기자

유명 경제 미디어를 사칭해 코스피에 상장 예정인 공모주를 주겠다며 22억원을 편취한 사기 조직 주범 2명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형사3부는 전날(9일) 사기, 범죄단체조직 혐의로 사기 조직 총책 A씨 등 2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

일당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한 경제 미디어 팀장 등을 사칭해 피해자 34명으로부터 22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당시 언론의 이름을 빌려 오픈채팅 주식리딩방을 꾸린 후 해당 언론의 계약서 및 출고증 등으로 피해자를 유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피해자에게 '뷰티 공모주가 2024년 2월 코스피에 상장될 것이다'며 실제 공모주를 줄 것처럼 속였다.

일당 중 이미 구속 기소된 영업 관리책 '본부장' 3명은 지난달 30일 1심에서 모두 3년6개월 이상의 실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피해자에게 단체대화방 링크를 전달한 '영업팀원' 5명을 수사 중이다.

검찰은 "이들은 사무실을 변경하는 등 추적을 회피해왔다"며 "주식리딩방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 엄정하게 처벌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