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국제특산품 페스티벌' 기획
지자체의 다양한 축제로 경쟁하며 지역경제 살려
개막 9일 만에 관람객 30만을 돌파한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국제특산품페스티벌’이 적은 예산과 첫 시행이라는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100억원에 달하는 계약, 13억원의 현장판매 등 예상을 크게 웃도는 성과를 거두고 있는 가운데, 참신한 ‘축제 아이템’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함평 나비축제, 울진 대게축제, 보령 머드축제 등 지역의 특성을 살린 각종 축제 아이템들을 개발하며 국내·외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한 홍보전도 치열한 상황이다.
하지만 많은 지방자치단체의 1회성 행사는 그 명맥을 유지하지 못하고 사라져 가는 행사들도 부지기수.
더욱이 최근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정으로 세계경제가 침체할 수 있다는 위기가 고조되고 있고, 상대적으로 취약한 내수경기를 보다 활성화하려는 다양한 정책들이 요구되는 가운데, 각 지자체들은 스스로 생존하기 위해 단순히 관람객을 유치하는 수준이 아니라, 지역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특화산업을 개발하여 소위 '꿩먹고 알먹는' 다양한 컨셉트가 절실해 졌다.
이러한 가운데, 각종 축제의 성공스토리가 풍부한 고양시는 또 하나의 특성화된 축제로 '국제 특산품 페스티벌'을 한 발 앞서 시행함으로써 발전가능성이 풍부한 인기축제를 최초로 선점했다.
각 지자체가 특산품 브랜드개발에만 몰두하면서 개별적인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다양한 특산품들을 집적화한 상설창구가 거의 전무했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편으로 이번 '국제특산품 페스티벌'을 기획하게 된 가장 중요한 동기다.
특히 고양시는 비모란 선인장 세계시장 70% 점유와 함께 각종 화훼산업이 발달한 지역특성을 살린 ‘고양국제꽃박람회’와 ‘선인장 페스티벌’ 등을 통해 대한민국 화훼수출의 교두보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수도권 2000만명의 인접도시로서 접근성이 매우 우수한 지형적 여건을 토대로 국내 화훼소비 촉진에도 상당히 기여하고 있는 고양시만의 경험과 성공노하우가 ‘국제특산품 페스티벌’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는 것이다.
최성 고양시장은 "꽃박람회의 경험과 인천공항 및 김포공항과의 접근성이 뛰어난 경쟁력을 기반으로 고양국제특산품 페스티벌을 새로운 지역경제 활성화의 모델로 정착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시는 전국 지자체와 및 지역의 특산품 생산업체와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전국적인 특산품들이 판로를 확대할 수 있도록 중심적인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