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도 불안' 전기버스 40% 중국산
"중국산 비율 높아" 전기버스에 대한 우려도 커져 커뮤니티에 불안 호소 "저렴함과 안전 맞바꾼 결과"
인천 청라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로 '전기차 포비아'가 확산하고 있다. 최근 대중교통에도 전기차 보급이 늘어나고 있는데, 전기버스 10대 중 4대가 중국산인 만큼 우려가 커지는 모양새다.
20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에 신규 등록된 전기버스 1076대 가운데 중국산 전기버스 등록 대수는 438대(40.7%)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가 늘어난 수치다.
국산 전기버스는 638대(59.3%)였다.
중국산 전기버스는 수입을 시작한 2017년 이후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입지를 키워왔다. 중국산 전기버스 점유율은 2017년 25.5%부터 2022년 41.8%, 지난해 54.1%까지 꾸준히 증가했다.
심지어 현재 운영되는 전기버스 6772대 중 중국산 전기버스는 2687대로 39.7%에 달한다. 지난해 기준으로 중국산 전기버스는 처음 1000대를 넘어섰고, 국산 전기차 점유율을 추월했다. 중국산 전기버스가 국산을 추월한 건 이때가 처음이다.
국내 전기버스 시장에서 중국산 버스 판매는 꾸준히 증가세다. 국산 전기버스는 대당 약 4억~5억원 수준인데, 중국 전기버스는 3억원 안팎으로 국산에 비해 2억원가량 저렴하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화재가 발생한 전기차에 중국산 배터리가 장착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승객들은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누리꾼은 "(중국산) 전기버스 불나면 거의 폭탄급으로 터지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긴 한다. 차고지 몰려 있는 곳에서 그러면 더 큰 일 나지 싶다"라고 적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몇 년 전 전기버스 화재 사고도 우연이 아니었던 것 같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 밖에도 "사고 나서 그때 바꾸지 말고 전기버스 당장 멈춰라" "전기차는 화재에 취약해 더더욱 중국산을 사용해선 안 된다" "저렴함과 안전을 맞바꾼 결과"등의 반응이 잇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