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특수학교 초1 86.9% 늘봄 참여…교육청, 30억 투입
서울시교육청, 초등과정 운영 특수학교 전체 28곳 2학기 늘봄학교 전면 실시…초1 희망자 전원 참여
서울시교육청은 2학기부터 관내 전체 특수학교에서 희망하는 초등 1학년 학생들 모두가 늘봄학교에 참여한다고 18일 밝혔다.
늘봄학교는 초등학교 정규 수업 이후에도 학교에서 돌봄과 교육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는 운영 체제다.
늘봄학교를 운영하는 관내 특수학교는 국·공·사립 총 28개교다. 서울 내 초등과정을 운영하는 전체 학교다. 해당 학교에 다니는 초등 1학년 260명 중 86.9%인 226명이 늘봄학교 참여를 희망했고 전원 참여한다.
시교육청은 서울 특수학교에서 늘봄을 원활히 운영할 수 있도록 30억2800만원을 투입한다. 예산 규모는 지난 3월 학부모 대상 사전 수요조사를 바탕으로 산출, 환경 구축과 프로그램 운영 등에 쓰인다.
시내 특수학교에 재직하는 기존 교사들의 행정업무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늘봄실무사 25명, 늘봄전담사 42명, 특수교육실무사 82명 등 전담 인력을 배치했다.
아울러 지역 내 기관 14곳과 협력해 특수학교에 늘봄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전문 강사 인력 풀(명단) 258명을 마련해 서울 특수학교에 제공했다고 밝혔다.
앞서 14일 교육부는 2학기부터 전국 모든 특수학교 초등과정에도 늘봄학교를 전면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이런 방침이 추진되면서 특수교육계에서는 장애학생이 배제되거나 늘봄학교 공간 부족, 지원인력 확보 미지수 등 미흡한 준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시교육청은 지난 2월부터 특수학교 교장단 회의, 늘봄추진단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개선 과제를 찾고 해결 방안을 강구해 왔다고 전했다. 연구용역을 맡기고 공립 특수학교 2곳에서 시범 운영도 해 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특수교육 요구를 반영해 인력 배치 기준을 새롭게 수립하고 인력 확충의 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해 여러 방면으로 이해, 설득시킨 결과”라며 “교육부에서도 특수학교의 늘봄학교 이해도가 상당히 높고 원활히 추진되고 있다고 평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