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 김형석 임명 고집할 경우 광복절 경축식 불참할 것”

민주,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 요구

2024-08-11     박두식 기자
▲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11일 역사관 논란이 불거진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를 요구하며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을 고집한다면 광복회 뜻을 존중해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광복회가 창립 후 처음으로 광복절 경축식 불참을 선언했다”며 “’한국의 반역자들이 일본 우익들과 내통하는 위기감이 든다’라는 광복회장의 절규를 윤 대통령은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강 원내대변인은 “검찰 독재에 친일 독재까지 할 작정인가”라며 “윤 대통령은 김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철회하고 광복회와 독립유공자 후손들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만약 윤 대통령이 임명을 고집한다면 민주당은 광복회 뜻을 존중해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하고자 한다”며 “광복절을 일본의 종전기념일로 여기는 반민족 ‘일본 신민’과 함께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친일 행보와 굴종 외교를 멈춰 세우고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잇는 수권 정당으로 국민과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당 지도부의 광복절 경축식 행사 참여 여부에 대해 당 차원에서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내일이나 모레 중 하루, 이틀 사이 공식적인 참여, 불참 입장을 정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