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朴, 노골적 선거개입 의도…공정선거 포기"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7일 6·4지방선거와 관련해 "지방선서 공정 관리 감독을 해야 할 안전행정부 장관을 선거판에 투입한 것 자체가 이미 공정성 포기선언이나 다를 바 없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국가기관 불법 대선개입도 해결되지 않은 상황서 박근혜 정부가 노골적으로 선거개입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안행부 장관의 출마를 말렸어야 할 대통령이 스스로 선거 중립 의무마저 의심 받으며 대놓고 격려를 지원했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라며 "취임한지 9개월된 낙하산 공공기관장도 중도 퇴임시켜 여당 후보로 지반선거에 투입한다고 한다. 선거를 위해서라면 시급한 민생도 공정한 선거 관리도 공공의 이익도 모두 다 내다버리는 박근혜 정부의 안하무인식 국정운영 대해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통합신당 창당 추진에 대해선 "이번 통합이 모처럼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기대를 주고 있는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한다"며 "통합 과정에서 우리의 눈으로 국민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눈으로 우리를 바라보면서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통합의 과정이 국민들에게 아름답게 보일 수 있도록 오직 진심과 선의가 통합의 윤활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성공적인 통합이 한국정치의 대변화와 국민행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박근혜 정부의 민생정책도 꼬집었다.
김 대표는 "동면하던 동물이 땅 속에서 깨어난다는 경칩도 지났는데 국민들 민생은 여전히 겨울왕국이다. 송파 세모녀 사건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먹고사는 것이 버거워 삶을 내려놓는 죽음의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며 "대통령이 약속했던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는 결국 생애주기별 맞춤형 거짓말 돼버려서 국민을 우롱했다. 대통령의 약속파기가 벼랑 끝에 내몰린 국민의 등을 떠밀고 있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초연금은 민주당이 제시한 방법으로 하면 여야 합의만으로도 내일부터라도 지급이 가능하다"며 "정부와 새누리당이 기초연금에 대한 일말의 책임감을 느낀다면 오늘이라도 당장 여야가 만나 합의해서 하루빨리 노인들에게 기초연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는 전월세 대책과 관련해선 "정부가 슈퍼 부자들의 명품지갑과 금고를 지켜주면서 봉급쟁이 주머니를 털어 모자란 세금을 채우겠다는 것"이라며 "정교한 세법개정안을 조속히 마련하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 민생은 나날이 힘겨워 지는데 박근혜 정부는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