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일 세시풍속 '좀상날' 행사 6일 재현

2014-03-05     김경목 기자

한 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강원 강릉의 세시풍속인 '좀상날'(음력 2월6일) 행사가 6일 강릉시 사천면 사천하평답교놀이 전수관 일원에서 개최된다.

강릉 사천면의 좀상날 민속놀이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 전승되고 있는 세시풍속이다.

예부터 이곳에서는 음력 2월 초엿새 좀상날 초저녁에 초승달이 떠오르면 다리 위에서 달과 좀생이별과의 거리를 보고 그 해 농사의 풍년을 점쳐왔다.

사람들은 답교놀이, 횃불놀이, 달집태우기 등 민속놀이를 즐겨왔다.

초승달은 밥을 이고 가는 어머니이며 좀생이별은 어머니를 따라가는 아이로 비유돼 별과 달 사이의 거리가 멀면 풍년이 들고 가까우면 흉년이 들었다고 전해진다.

풍년이 들면 먹을 것이 많아져 아이는 어머니를 천천히 따라가고 흉년이 들면 먹을 게 없어져 빨리 따라간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이를 빗대어 풍년을 점쳐왔다.

강릉사천하평답교놀이는 2001년 제42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2003년 3월에는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0호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