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야당에 “제복 입은 군인도 겁박”

국회 원 구성도 “여당 대승적 수용 덕분”

2024-06-30     박두식 기자
▲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발언 모습. /뉴시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여전히 국회법과 관례를 무시하며 편법 운영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정 실장은 6월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공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대 협의회에 참석해 국회 상황에 대해 언급하며 “지난 한 달 국회 파행에 국민이 많은 걱정을 했다. 다행히 여당의 대승적 수용으로 정상화의 첫발을 뗐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여전히 국회법과 관례를 무시하며 편법 운영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심지어 제복 입은 군인들과 장관을 겁박하고 모욕 주는 일까지 버젓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6월 21일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은 국회에서 열린 채상병 특검법 입법청문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연루된 ‘VIP 격노설’을 추궁받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피의자 신분이라며 증언을 거부했다.

당시 민주당 소속의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차라리 할 말이 없다고 침묵하라”고 김 사령관을 질타했다.

정 실장은 이에 대해 “여야가 머리 맞대고 협상과 타협으로 어렵사리 확립한 전통과 관례는 우리 국회의 소중한 유산”이라며 “이 유산을 훼손한 채 이법으로 그 공간 대신할 수 없단 지적을 우리는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국민이 바라는 국회는 여야, 입법부, 행정부를 떠나 민생을 최우선에 두고 대화와 협치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일하는 국회”라고 강조했다.

정 실장은 특히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추진 중인 ‘반도체 특별법’ 등 여야 공통 관심 사항에 대한 입법 활동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국회가) 협의 처리할 수 있는 민생 법안은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