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민의힘 김재원 컷오프 번복에 “표 얻으려 조상묘도 파는 정치”

더불어민주당은 6월 30일 국민의힘이 김재원 전 최고위원에 대한 전당대회 컷오프(공천배제) 결정을 취소한 데 대해 “표 얻으려면 조상묘도 파는 국민의힘식 정치를 공식화한 것”이라며 맹비난했다.

이해식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5·18 망언 김재원에게 면죄부를 준 국민의힘은 앞으로 5·18 정신을 운운하지 말길 바란다”고 일갈했다.

이 대변인은 국민의힘 선관위가 김 전 의원의 컷오프 이의신청을 받아들인 것을 두고, ‘5·18 헌법수록 약속은 표를 얻기 위한 립서비스’란 김 전 최고위원 발언을 공식화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또 ‘5·18 북한개입설’을 주장한 도태우 변호사의 국민의힘 복당설까지 싸잡아 “정강정책에는 5·18 민주화 운동 등 현대사의 민주화운동 정신을 이어나간다고 쓰면서 김재원에 면죄부를 주고 도태우를 입당시킨다면 이 이율배반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라고 따져 물었다.

이 대변인은 “광주에서는 무릎을 꿇고 5월 영령들께 참회하는 척하다가도 전광훈 목사 같은 사람들을 만나면 킬킬거리며 립서비스 운운하는 국민의힘은 과연 무엇이 진심이냐”며 “이제 국민의힘의 헛된 약속에 더 이상 속을 국민은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국민의힘이 말하는 5·18 정신은 조상묘도 능히 팔 수 있는 선거용, 국면전환용 립서비스일 뿐”이라며 “앞으로 5·18 정신을 입에도 올리지 말길 바란다”고 일침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최근 최고위원 출마 자격심사에서 컷오프됐던 김 전 최고위원의 이의신청을 받아들였다.

김 전 최고위원은 5·18 폄훼 논란 등으로 당원권 정지 1년 등 중징계를 받은 전력이 있는 탓에 자격심사에서 탈락했는데, 이는 부당하다는 김 전 최고위원 주장을 선관위가 받아들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