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인터뷰 의혹' 김만배·신학림 구속 기로

대선 직전에 허위 인터뷰 보도한 혐의 신학림 "혐의 인정 않아···진실 밝힐것" 김만배 "성실히 영장실질심사 받겠다"

2024-06-20     박두식 기자
▲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허위 인터뷰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들어가고 있다.

허위 인터뷰 의혹 당사자인 화천대유 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이 구속 기로에 놓였다.

서울중앙지법 김석범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0일 오전 10시 10분과 11시께부터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배임수·증재, 청탁금지법 위반 및 범죄수익 은닉 규제법 위반, 공갈 등 혐의를 받는 김씨와 신씨에 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각각 진행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40분께 법원 앞에 모습을 드러낸 신씨는 '공갈 혐의도 추가됐는데 어떻게 생각하나'는 질문에 "인정하지 않는다.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대답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 인정하나'는 질문에는 고개를 저어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히고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들어갔다.

이날 오전 9시 47분께 법원에 도착한 김씨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 인정하나'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소명할 생각인가' '1억6500만원이 책값이라는 점 여전히 유효하나' 등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법정 안으로 들어갔다.

앞서 김씨는 영장실질심사 전 서울중앙지검에 들러서는 '법정 앞에서 한마디 할 계획이 있나'는 질문에 "항상 똑같은 이야기를 했다. 성실히 (심사를) 받겠다고"라고 했다.

이들은 대선을 사흘 앞둔 지난 2022년 3월 6일 윤석열 대통령이 대검찰청 중수2과장이던 당시 부산저축은행 대출 브로커라는 의혹을 받은 조우형씨 수사를 무마했다는 허위 인터뷰를 보도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해당 인터뷰 내용이 사실과 다르며, 선거가 임박한 시점에 보도됐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대선 개입 의도가 있었다고 의심하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김씨가 인터뷰 이후 신씨에게 건넨 1억6500만원이 허위 인터뷰 대가였다고 보고 있다. 이에 관해 김씨와 신씨는 이 금액이 인터뷰 대가가 아닌 신씨가 쓴 책값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에 관한 수사를 이어오던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는 지난 17일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