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명품백' 사건 최재영 입건···명예훼손 등 혐의

불법 선거운동 혐의도 받고 있어

2024-06-17     박두식 기자
▲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가방을 건네는 장면을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는 최재영 목사가 지난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경찰서에서 '건조물 침입' 등 고발 사항과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가방 등을 건넨 최재영 목사가 불법 선거운동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최근 최 목사를 명예훼손과 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최 목사는 지난 3월 여주시의 한 강연회장에서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과 김 여사를 언급하며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의원은 이 사실을 인지한 뒤 경찰에 최 목사를 고소했다.

최 목사는 또 지난 2월 양평군의 한 강연회장에서 여주·양평 지역구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최재관 전 지역위원장을 위해 불법 선거 운동한 혐의도 받고 있다.

공직선거법은 목사가 지위를 이용해 교회 안에서 선거운동을 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내용에 대해서는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최 목사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인 2022년 9월 김 여사에게 300만원 상당 명품 가방을 전달하면서 이를 몰래 촬영한 인물이다. 해당 영상물은 서울의소리가 온라인을 통해 공개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