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채 상병 순직 1주기 전까지 특검 반드시 처리할 것"

민주 "채 상병 어머님, 피눈물로 편지 써…애끓는 절규" "순직 1주기인 7월19일 전까지 특검법 처리할 것" 강조 "추경호, 어머님 편지에 답신…규명 시작은 특검법 도입"

2024-06-13     박두식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13일 해병대 고(故) 채 상병 순직 1주년인 내달 19일까지 수사 외압을 수사하는 특검법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어제 공개된 채 상병 어머님의 편지를 봤다"며 "피눈물로 쓴 어머님의 절절하고 애끓는 절규에 그저 눈물만 흘렸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는 7월19일이 채 상병 1주기"라며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란다는 어머니의 호소에 응답하겠다. 채 상병 1주기 전에 해병대원 특검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도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 민주당은 좌고우면 하지 않겠다"며 "7월19일 오기 전에 해병대원특검법을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민주당 등 야당이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단독으로 개의해 채 상병 특검법을 안건으로 상정했지만 정부·여당은 회의에 불참했던 사실을 도마 위에 올렸다.

진 정책위의장은 "정부·여당이 죄다 불출석해 다른 상임위원회를 다 내주더라도 법사위 위원장만큼은 해야 되겠다고 했던 건 채 해병 특검을 가로 막아서 용산을 지키기 위한 육탄 방어 작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과정에서 고인의 어머니가 아들 순직 1주년을 앞두고 현재 심경을 담은 편지를 공개했던 것도 언급됐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에 "원인과 책임을 규명해 순직 1주기 전에 사건 조사 종결을 촉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진 정책위의장은 "고인 어머니 편지에 추경호 원내대표가 답신을 했다"며 "철저한 원인과 책임 규명의 시작은 해병대원 특검법 도입"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