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허리 뚝…2040 고용보험 가입자 감소
전체 증가폭도 39개월 내 ‘최소’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2021년 이후 39개월 내 최소를 기록한 가운데, 29세 이하 청년층과 ‘경제 허리’ 40대 신규가입이 감소를 거듭하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10일 발표한 ‘2024년 5월 고용행정 통계로 보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는 1539만3000명이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4만명(1.6%) 증가한 것이다. 이는 19만2000명 증가에 그친 2021년 2월 이후 39개월 만에 최소 증가다.
고용보험 가입자는 지난해 3월 처음으로 1500만명을 넘어선 뒤 연일 최다 가입자 수를 경신하고 있지만, 증가세는 지난해 7월부터 계속해서 둔화하고 있다.
지난해 7월 37만3000명→8월 36만2000명→9월 35만9000명→10월 34만2000명→11월 33만5000명으로 줄다 12월에는 29만7000명으로 떨어졌다. 올해 1월 통계에서 34만1000명으로 반등했으나, 2월 31만2000명으로 다시 감소했다. 3월 27만2000명 증가와 4월 24만4000명에 이어 5월에 또 다시 최소 증가폭을 기록했다.
청년층과 40대의 신규가입 감소는 지난달에도 이어졌다.
특히 29세 이하 청년 가입자는 전년 동월 대비 8만9000명 줄면서 21개월째 감소를 거듭하고 있다.
29세 이하 청년 가입자 감소는 지난해 10월부터 3만2000명→3만1000명→4만2000명→4만7000명→6만3000명→7만7000명→8만6000명으로 규모가 늘다가 지난달 그 폭이 더 확대됐다.
도소매(2만명), 정보통신업(1만8000명), 보건복지업(1만1000명), 사업시설관리업(1만1000명)을 중심으로 감소하고 있다.
‘경제 허리’인 40대 가입자 감소도 7개월째 이어지면서 그 규모도 점차 커지고 있다.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지난해 11월에는 2000명 줄었으나, 12월에는 1만명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올해 1월 6000명 감소로 소폭 줄어들긴 했지만 2월 1만1000명→3월 2만3000명→4월 3만2000명→5월 3만4000명으로 다시 감소폭이 커지는 추세다.
건설업(1만4000명), 도소매(7000명), 제조업(5000명), 부동산업(5000명) 등에서 감소했다.
고용부는 20대와 40대의 인구감소를 주요한 원인으로 보고 있어, 당분간 이러한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