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사회서비스원 폐지는 졸속해산

"운현재 운영, 청산에 초점 맞춰져" 이날부터 릴레이 동조단식도 돌입

2024-06-10     박두식 기자
▲ 오대희 공공운수노조 서울시사회서비스원지부 지부장이 10일 서울시의회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 이후 삭발을 하고 있다.

공공운수노조가 서울시사회서비스원 폐지에 맞서 릴레이 동조단식에 돌입했다. 삭발식을 통해 투쟁 의지도 다졌다.

공공운수노조와 서울시사회서비스원(서사원) 폐지 저지와 공공돌봄 확충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10일 서울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사원의 현재 운영은 청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졸속해산"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이날부터 릴레이 동조단식에 돌입했다. 1일차에는 김흥수 노조 부위원장과 오대희 노조 서사원지부 지부장이 단식에 돌입한다. 오 지부장은 삭발도 단행했다. 삭발식이 진행되는 동안 노조원들은 연신 "투쟁" 구호를 외쳤다.

오 지부장은 "2019년 10월10일 서사원에 입사해 코로나19 시기 헌신하며 중증장애인들에게 공공돌봄을 제공했다. 그러나 정년이 24년 남았고 저의 돌봄노동이 절실한 이용자들이 줄을 섰지만 5년도 못 채우고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곧 한 두달 후면 공공돌봄 확대 이용자들은 서비스가 종료되고 공공돌봄 노동자들은 집단 해고를 당한다"며 "필요하다고 할 땐 언제고 쓰레기처럼 나가라고 한다. 우리는 필요할 때만 찾는 소모품이었냐"고 지적했다.

이현미 노조 서울본부장도 "사서원은 서울 시민들에게 필수적인 공공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다. 방문요양, 장애인 활동지원, 어린이집 운영 등을 통해 취약계층의 삶을 지지하고 서울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코로나19 이후 돌봄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서사원의 역할은 절실해졌지만 서울시는 서사원 폐지 정책 추진으로 현재 청산에 초점을 맞추고 마무리를 목표로 7월31일 서비스 종료와 노동자 근로계약 종료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정은희 사회주의를향한전진 활동가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돌봄 정책에는 노동자 권리도, 이용자 권리도, 약자와 동행도, 우리사회 미래도 없다"며 "노동권은 악화하고 서비스 질은 후퇴할 것이며, 저출생 돌봄 위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