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당대회 룰 7대3·단일지도체제 무게

”11일 최종 결론”

2024-06-10     박두식 기자
▲ 발언하는 여상규 위원장. /뉴시스

차기 지도부 선출을 앞둔 국민의힘이 기존 ‘당원투표 100%’ 전당대회 규정(룰)에 민심을 30% 반영하고, 단일지도체제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헌·당규 개정특별위원회(특위)는 일부 이견을 종합해 11일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여상규 특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오늘 의견 접근이 많이 이뤄져서 내일은 완성된 결론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만장일치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 위원장은 “(전당대회 룰 7대3·단일지도체제) 의견이 많은데 완전히 모아졌다고는 할 수 없다”며 “사소한 이견이 있다. 내일 결론이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특위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 비율을 20~30% 사이에서 반영하는 방안을 논의했는데, 민심 30% 방안에 더 무게가 실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날 ‘당원투표 100%’인 현행 전당대회 룰 개정을 두고 “민의 비율을 당헌·당규에 명확히 규정한다는 점이 의미 있기 때문에 위원들은 80:20나 70:30이나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지 않다”며 “민주당은 75:25 아닌가. 어느 쪽도 괜찮다”고 설명했다.

지도체제와 관련해서는 현행 단일체제를 유지하는 방향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특위 위원은 통화에서 “단일지도체제 쪽으로 하고 (일반 국민) 여론조사 비율을 반영하는 것도 포함하기로 했다”며 “기존 의견들이 오늘 상당히 많이 좁혀졌다”고 전했다.

앞서 황 위원장은 전당대회 최다 득표자가 당 대표를 맡고 2등이 수석최고위원에 당선되는 ‘2인 지도체제(절충형)’를 언급한 바 있다. 다만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견제용이라는 지적 등 당내 반발이 계속되자 명칭을 ‘승계형 단일 지도체제’로 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