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4인승 자전거’ 안전사고 위험···서울시, 대수 절반 줄인다

2024-06-06     박두식 기자

서울시가 여의도․반포․뚝섬한강공원에서 시범 운영 중인 ‘4인승 자전거’를 절반으로 줄인다. 자전거 대여 연령기준도 12세 이상에서 만 19세 이상으로 높인다.

서울시는 한강공원 내 4인승 자전거에 대한 종합 안전대책을 가동한다고 6일 밝혔다. 4인승 자전거 탑승과 관련해 안전 사고 우려가 높아지자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시는 지난 3월부터 여의도 한강공원 60대, 반포한강공원 15대, 뚝섬한강공원 15대 등의 4인승 자전거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지난달까지 총 대여건수는 1만616건에 달하는 등 시민들의 호응은 높았다.

그러나 도로 폭이 좁은 한강공원 내 자전거도로에 일반 자전거, 4인승 자전거, 보행자 등이 뒤섞이면서 안전 사고 우려가 커졌다.

중고등생 등 일부 이용객들이 자전거 지붕 위에 탑승하거나 정원보다 많은 인원이 타는 등 위험주행 사례가 빈번히 발생했고, 관련 민원이 지속 제기됐다. 일부 구간에서는 안전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시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종합대책을 추진하게 됐다.

4인승 자전거 운영 대수도 절반으로 줄인다. 자전거 대여 대상도 기존 12세 이상에서 만 19세 이상 성인으로 한정한다. 다만 성인 보호자와 동반한 아이 탑승은 가능하다.

‘4인승 자전거 안전수칙도 만든다. 자전거 대여 전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자전거 내부와 대여점에도 안전수칙 안내문을 부착한다.

4인승 자전거 운행구간 시작과 종료 지점을 알리는 입간판과 현수막 등 안전시설을 설치하고, 도로 노면에 4인승 자전거 주행 안내 문구도 표시할 계획이다.

현장 순찰을 통해 수칙을 어기는 이용자에게는 자전거 반납 등을 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