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여론조사 무용론…”응답률 15% 이하 발표 금지해야”

"응답률 10% 안 되면 얼마든지 조작"

2024-06-02     이광수 기자
▲ 강연하는 홍준표 대구시장. /뉴시스

홍준표 대구시장은 2일 여론조사 무용론을 제기하면서 “응답률 15% 이하는 발표를 금지하고 이른바 보정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응답률 10%도 안 되는 여론조사는 설계하기 따라서 얼마든지 조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1년 7월 전당대회 때 3억원을 주면 10%는 조작해 주겠다고 제의한 어느 여론조사 기관이 다시금 생각난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7년 탄핵 대선 때 선거 일주일 전까지 내 지지율은 7~8% 늘 한 자리로 발표됐다”며 “최종 발표 때도 유일하게 득표수보다 10% 이하로 발표됐지만 당시 문재인, 안철수 후보는 근사치로 발표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게 한국에서 제일 신뢰성 있다는 여론조사 기관의 발표였다”며 “유독 그 기관이 당시 그렇게 발표한 것은 정상적인 여론 조사였다기보다 특정 후보의 대세론을 만들어 주기 위한 작위적인 여론 조작으로 나는 보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홍 시장의 주장이 유력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최근 대권주자 관련 여론조사에서 한 전 위원장은 선두를 달리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