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이재명 ‘법대로 원구성이’ 아니라 ‘합의대로’ 원 구성이 답”

2024-06-02     이광수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당선인. /뉴시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22대 국회 원구성 협상 결렬시 표결을 예고한 것과 관련해 “‘법대로 원 구성’이 아니라 ‘합의대로 원 구성’이 답”이라고 밝혔다.

나 의원은 1일 자신의 SNS 페이스북에 “합의대로 원 구성이 옳다”며 “이재명 대표가 다수 권력을 앞세워 의회 민주주의 기본을 파괴하고 있다. 야당 대표가 앞장서서 민주주의를 위험에 빠트리는 다수 횡포를 지휘하고 명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당이 다수당의 지위를 존중해 국회의장직을 양보했으면, 법사위와 운영위 등 중요 상임위원장은 여당에 맡기는 것이 상식이고 도의”라며 “이재명 대표는 그조차도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작고 좁은 정치”라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역대 원 구성의 역사를 살펴보면, 1994년 관련 규정이 도입된 이래 임기 개시 후 국회 원 구성 법정 시한을 지킨 사례는 단 한 번도 없다”며 “14대~21대 국회의 평균 원 구성 소요 기간은 무려 45일이다. 한나라당이 절대 다수당으로 압승했던 18대 국회에서도 원 구성에 88일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왜 그랬겠냐. 그만큼 합의를 이루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했기 때문이다. 힘을 앞세우기보다는 대화로 갈등을 풀어가려고 했기 때문이다. 이것이 우리 의회의 역사다. 어렵고 힘들지만, 그럼에도 함께 합의의 가치를 지켜왔던 것”이라고 했다.

나 의원은 “의회는 승패를 가르는 경기장이 아니다. 생각의 차이를 좁혀나가는 공론장”이라며 “따라서 이재명 대표의 ‘다수결 원칙론’은 옳지 않다. 의회의 운영에 있어서는 합의제가 다수결보다 더 상위에 있다. 법대로 원 구성이 아니라, 합의대로 원 구성이 답”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