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폭립·소시지·양…바비큐 천국 '드라이작'
2014-03-02 박영주 기자
지난해 5월 서울 홍대앞에서 문을 연 '드라이작'(dreizack·02-337-7171)은 오리, 폭립, 소시지, 양 등 다양한 바비큐 메뉴를 맛볼 수 있는 유러피안 레스토랑이다. 독일어로 '삼지창'이라는 뜻이 있는 이곳은 론칭 1년도 채 못 돼 입소문 만으로 맛집으로 자리 잡았다. 평일에도 예약을 하지 않으면 불안에 떨며 찾아가야 한다.입구에 들어서면 도마 모양의 앞접시, 칼, 수저가 놓여있는 테이블이 은은한 조명을 받고 있다. 테이블 사이가 멀어 친구, 연인과 방문하기에 좋으며 직장인들의 소규모 회식장소로도 안성맞춤이다. 목재와 벽돌 콘셉트의 모던하면서도 빈티지한 느낌의 인테리어가 하우스 모임을 연상케 해 친근함을 더한다.드라이작은 자체 개발 대형 바비큐 오븐으로 모든 메뉴를 조리한다. 누구나 조리과정을 볼 수 있도록 기계가 매장 전면에 위치해있다. 하향식 공조순환시스템으로 향이 골고루 배게 하며 섭씨 220도 세라믹 원전외선으로 열전도율을 높여 속까지 골고루 익혀준다. 또 내부에 연기가 차지 않아 위생적이고 온도도 일정하게 유지돼 더욱 뛰어난 맛과 풍미를 자랑한다. 복잡한 조리과정으로 국내에서는 쉽게 맛볼 수 없던 유럽식 바비큐 요리들이다.이곳의 으뜸 세트메뉴는 '드라이작 바비큐 모둠'이다. 6명이 먹을 수 있다고 하지만, 4명이 먹어야 알맞을 정도로 양이 적다. 수프, 샐러드 등 매일 메뉴가 바뀌는 애피타이저로 먼저 입맛을 돋구면, 삼지창 모양의 꼬치에 다양한 야채와 고기가 절묘하게 짝을 이뤄 푸짐하게 등장한다.부드러운 오리 갈리틴(200g), 담백한 로스트포크(400g), 고소한 바비큐폭립(230g), 남녀노소 두루 즐길 수 있는 오리바비큐(230g), 쫄깃한 오리 날개 바비큐(120g), 카바노치 소시지(50g), 윈너 소시지(50g), 블러드 소시지(50g) 등과 함께 파프리카, 피망, 버섯, 양파, 파, 방울토마토, 오렌지, 파인애플 등 야채와 과일로 구성됐다. 점원이 꼬치에서 야채와 고기를 분리시켜주면 각자 앞접시에서 썰어 먹으면 된다. 7만3000원.커플이거나 2인이 왔다면 '커플 바비큐 모둠'(3만2000원)을 추천한다. 오리갈라틴 100g, 로스트포크 100g, 오리바비큐 150g, 카바노치소시지 50g, 윈너소시지 50g, 블러드소시지 50g 등이 한 접시에 푸짐하게 담겼다.취향에 따라 ‘오리 갈라틴과 양 바비큐'(3인·5만2000원), '오리 갈라틴과 소시지모둠'(3인·4만3000원), '오리 갈라틴과 로스트포크'(4인·5만원), '슈바이네학센과 양 바비큐'(4인·5만원), '슈바이네학센과 소시지 모둠'(4인·4만5000원), '슈바이네학센과 로스트포크'(4인·5만2000원), '오리와 삼겹바비큐’(4인·4만6000원) 등을 골라 먹을 수 있다.매일 오후 9시~오전 1시에는 맥주와 안주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바 세트 메뉴'가 준비된다. 또 양념감자(8000원)부터 슈바이네학센(3만원)까지 안주 메뉴도 다채롭다.낮 12시~오후 3시에는 점심 '특집'이다. 크림소스와 톡톡 씹히는 명란의 식감이 더해진 동양식 파스타를 비롯해 2인 메뉴인 '명란 크림파스타'(9800원), '로스트포크 볶음밥'(1만9800원), 오븐에 구운 '삼겹살 바비큐볶음밥'(1만9800원)이 기다리고 있다. '그린샐러드'(8000원)는 여러 가지 채소에 드레싱을 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