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의대 4610명 선발···비수도권 지역인재 61.5%
지역인재, 전남대는 80%대···한림대 22%등 대비 전년 대비 10%p 높아져···26곳 중 21곳 60% 넘어 비수도권 의대, 수시만 70%···교과전형 절반 육박 수도권은 정시 40% 넘어···정시 다음은 학종 우세 고3 내신 경쟁·'수능 최저학력기준' 확보 치열할듯
2025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비수도권 의과대학들이 전체 모집인원의 60% 안팎을 소재지 인근 '지역인재'로 선발한다. 거점 국립대들은 많게는 80%에 이르지만 사립대는 20%대도 나왔다.
수도권 의대는 상대적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위주 정시 비중이 높은 반면, 비수도권은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위주 수시 모집인원이 많다. 고3은 내신 경쟁이 치열해질 듯 하고 N수생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30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취합해 공개한 2025학년도 의과대학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주요 변경사항을 보면, 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를 뺀 대학 39개교는 의대 신입생 4485명(정원 내)을 뽑는다.
전년 모집인원(3016명)과 견줘 1469명 늘어난 것이다. 농어촌·기초생활수급자·재외국민 등 정원 외 모집 125명(전년 대비 28명 증원)을 합하면 1497명 증원이다.
지방의대 26개교는 전체 모집인원 3111명 중 1913명(정원 내 기준 61.5%)을 지역인재 전형으로 선발한다. 젼년도 51.7%와 비교하면 9.7%포인트 높아졌다.
지역인재 선발전형은 현재 의대가 위치한 권역에서 고등학교를 3년 내내 다닌 수험생만 지원할 수 있다. 경쟁자가 줄어 합격선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분석이 많았고 의대 수요가 높아 수험생들 사이에 관심이 높았다.
대학 유형별로는 지방 거점국립대 9곳은 전체 65.9%인 811명을 지역인재로 채우지만 사립대 17곳은 58.6%(1102명) 수준으로 국립대의 비중이 더 높았다.
지역인재 모집 비중이 가장 큰 대학은 전남대로 163명 중 130명(79.8%)을 선발한다. 이어 ▲ 경상국립대(103명·74.6%) ▲ 동아대(70명·70.0%) 등 순으로 높았다. 정부 목표치인 60%를 넘긴 대학이 26곳 중 21곳이었다.
강원 한림대는 22.0%(22명)에 그쳐 법정 의무선발 비율(20%)을 겨우 넘겼고 ▲ 연세대 미래(원주·30.0%) ▲ 가톨릭관동대(40.0%·40명)도 법정 수준에 머물렀다.
대학들은 지역인재를 대체로 수시에서 선발하며 고등학교 내신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보인다.
지역인재 운영 26개교는 수시에서 전체 81%(정원 내)인 1549명을 선발할 예정이며 정시 수능 위주 전형으로는 전체 19%인 364명을 뽑는다. 전년도에는 지역인재 선발 중 수시가 78%였고 정시가 22%를 차지했다.
전형별로는 고교 내신 성적 위주로 평가하는 학생부교과전형(교과)이 24개교에서 1078명(56.4%)을 뽑는다.
비교과 평가·면접 등을 실시하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은 15곳에서 449명(23.5%)의 지역인재를 선발하고 논술 전형은 부산대 1곳에서만 22명(1.4%)을 뽑는다.
대학별로는 ▲ 가톨릭관동대 ▲ 건양대 ▲ 대구가톨릭대 ▲ 순천향대 ▲ 연세대 미래(원주) ▲ 울산대 ▲ 원광대 ▲ 을지대 ▲ 한림대 9곳이 의대 지역인재를 모두 수시에서 뽑는다. 정시 비중이 높은 대학은 충북대(54%)가 유일했고 ▲ 인제대(40%) ▲ 제주대(40%) 등이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