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건축과 안전교육장 ‘살리재’ 건설재해예방효과 톡톡

안전을 지키면 재산도 보호하고 생명도 살린다

2014-02-28     김종철 기자
▲ 안전이동 버스

자치구 최초로 건축 안전교육관를 개관해 화제를 모은 바 있는 서울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가 최근 경주 리조트 사고 이후 “건설재해는 사전예방과 사후관리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건설재해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섰다.

▲ 문자 전송

이를 위해 구는 건설현장의 재해예방 체계를 강화하기로 하고 그동안 구축해온 현장중심의 건설안전 통합 시스템을 더욱 보완하는 한편 업무협약을 맺은 안전보건공단과의 협조체제를 확고하게 구축하기로 했다.

특히 전국 지자체와 건설현장에 '살리재' 안전교육 동영상 자료를 배포하는 한편, 건축 관계자를 대상으로 착공 전에 실시하던 안전교육을 기존 건물 철거 시부터 확대 시행하고, 관내 건설현장 90여 곳에 '찾아가는 안전교육 버스' 운영을 반기별에서 분기별로 확대 시행해 현장중심의 맞춤형 행정서비스를 보완했다.

동대문구는 건설재해에 대한 상시적인 교육과 관리를 위해 지난 2012년 6월 전국 최초로 건축과 민원실에 안전교육관 '살리재'를 설치해 건축주 및 시공자, 감리자 등 건축 관계자를 대상으로 착공 때부터 안전의식을 고취하도록 하기 위해 ‘안전교육 이수제’를 실시하는 등 소규모 건설 재해예방에 톡톡히 한 몫을 해내고 있다. 동대문구의 건축 안전교육관의 이름인 살리재는 우리들의 재산과 생명을 살리는 집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 살리재 교육
이밖에도 구는 재난발생률이 휴일에 높다는 점에서 착안해 매주 금요일에 진행해 1만 건이 넘는 문자전송을 하고 있는 ‘금요 안전 문자전송(SMS) 서비스'를 차질 없이 진행하기로 했다.

곽석권 동대문구 건축과장은 “이제는 안전뿐만 아니라 청렴도 향상과 재난 발생 시에도 건축 관계자 및 해당 공무원들에게 전송해 경각심을 갖도록 하고 있다.”며 “특히나 재난발생시 신속한 위기대응을 위해 관내 민․관․학계가 참여하는 재난안전 자문단을 운영해 정확한 진단을 거쳐 사후관리를 할 수 있도록 수시․정기적으로 자문활동과 현장진단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살리재 교육
또한 안전보건공단과의 재해예방 업무협약에 따라 종전의 부실 징후가 있는 소규모 생활시설(옹벽, 상가 등) 무료 안전점검 기동반 운영 뿐 만 아니라, 소규모 건설현장에 작업안전 시스템을 설치할 경우 비용을 보조하는 '건설업 클린사업장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근로자들에게 지급될 보호구는 물론 공사장 가설 울타리에 안전 포스터 부착 등 대대적인 안전 홍보활동은 물론, 영세 현장에 전문적인 안전기술지도원을 지원해 실질적으로 재해를 예방한다는 것이다.

건설업 클린사업장 지원 사업이란 산업재해보상보험에 가입한 공사금액 10억 미만(부가세 포함) 소규모 건설현장에서 외부비계를 시스템비계로 설치하면, 시스템비계 설치(임대․설치․해체비) 비용의 70%를 같은 사업장(현장)당 최대 2,000만원까지 무상지원(안전보건공단)하는 시스템이다.

▲ 안전이동 버스
이제 적어도 동대문구청 건축과에 착공신고를 하러 온 건축주는 건축을 전문가에게 맡겨도 안전문제에 대해서는 눈으로 직접 확인해야 한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 또 재해가 발생한다면 건축을 싸게 짓는 것이 결코 이익이 아니라는 점도 잘 알고 있다. 건축주로서 가져야 할 최소한의 안전의식을 갖게 되었기 때문이다.

2011년도 지역안전도 1등급을 받았던 동대문구는 어떤 재난에도 대응할 준비를 마치고, 소규모 건설현장 무재해를 향해 매진하고 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우리나라가 OECD 가입국 중 경제 10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건설안전에 대해서는 여전히 후진국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경제대국에 맞는 안전도시를 만들기 위해 모든 직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