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그녀' 삽입곡 표절 도마…페퍼톤스, 짚고 넘어가겠다

2014-02-18     이재훈 기자

영화 '수상한 그녀' OST 수록곡 '한 번 더'가 인디 듀오 '페퍼톤스'의 '레디, 겟 셋, 고(Ready, Get Set, Go)!'를 표절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두 곡이 비슷하다는 의견은 지난달부터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제기됐다. 특히 코드 진행 등 곡이 전개되는 양상이 비슷해 '한번더'가 '레디, 겟 셋, 고'를 모티브로 삼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극중 '오두리'로 변한 '오말순'(심은경)이 반지하밴드와 함께 부르는 이 곡은 작곡가 한승우씨와 모그가 공동 작곡했다.

페퍼톤스의 매니지먼트사 안테나뮤직의 정동인 대표는 "예전부터 인지하고 있었다. 우리 소속사 작곡가들에게 물어본 결과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면서 "('한번더'가 작곡을) 고민한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쪽(영화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의 입장도 들어봐야 한다. 하지만 그 입장이 분명하지 않으면 법적으로 물어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CJ엔터테인먼트는 "두 곡의 유사성 여부에 대해 내부 논의 중"이라며 언급을 꺼렸다.

한편, 진보적인 사운드를 앞세운 특유의 밝고 건강한 음악을 선보이고 있는 페퍼톤스는 마니아층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개봉한 '수상한 그녀'는 18일 700만 관객을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