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컬링, 미국 꺾었지만 4강 무산

한국, 마지막 상대 캐나다 꺾어도 4승으로 탈락

2014-02-17     박지혁 기자

올림픽에 첫 출전한 여자 컬링 대표팀의 4강 진출이 끝내 무산됐다.

신미성(36)·김지선(27)·이슬비(26)·김은지(24)·엄민지(23·이상 경기도청)로 구성된 한국 여자대표팀은 17일 오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큐브 컬링 센터에서 열린 2014소치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미국과의 예선 8차전에서 11-2 완승을 거뒀다.

그러나 4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3승5패가 된 한국은 10개국 중 덴마크(3승5패)와 함께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이어 끝난 경기에서 영국과 일본이 승리를 거두면서 실낱같던 4강 진출 희망이 사라졌다.

1위 캐나다(8승)와 2위 스웨덴(6승2패)이 일찌감치 4강 진출을 확정지은 가운데 영국이 5승3패로 3위에 올라 한발 앞섰다.

이어 끝난 경기에서 일본이 중국을 꺾으면서 일본과 중국, 스위스가 나란히 4승4패로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서 중국과 스위스가 맞대결을 남겨둬 두 팀 중 한 팀은 무조건 5승이 된다. 영국과 함께 최소 두 팀이 5승을 거둔다. 일본이 마지막 상대인 스웨덴을 꺾으면 일본도 5승 대열에 합류한다.

한국은 마지막 남은 캐나다전에서 승리를 거두더라도 4승에 그친다.

그래도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는 초반부터 강한 집중력으로 미국을 압도했다.

1엔드에서 4-0으로 기선을 제압했고 4엔드, 5엔드, 7엔드에서 2점씩을 획득해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승부는 10엔드까지 갈 필요도 없이 7엔드에서 끝났다.

한국은 이날 자정 캐나다와 예선 마지막 9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