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외국인 서울생활 고달픔 듣는다
서울시는 9일 오후 4시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13층 대회의실에서 박원순 시장과 서울거주 외국인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1 서울타운미팅'을 개최한다.
이번 타운미팅에는 박 시장이 시장취임 이후 처음으로 다양한 계층의 외국인들을 만나 애로사항을듣고 외국인이 살기편한 '고향같은 서울'을 만드는데 참고할 예정이다.
박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현장에 답이 있고, 대안이 있다는 믿음 때문에 지난 3개월여간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많은 사람을 만났다"며 "인종이나, 종교, 국적에 관계없이 '모두, 더불어, 함께 사는 도시 서울'의 꿈을 이루기 위해 외국인들의 소중한 의견에 귀 기울이고,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2000년 시작해 올해로 12년째인 서울타운미팅은 교육, 의료, 주거, 교통, 관광, 문화 등 외국이 서울 생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에 대한 토론을 진행한다.
올해는 서울글로벌센터가 실시한 외국인 대상 설문조사에서 서울살이의 가장 큰 관심분야로 꼽힌 '교육' 분야에 관해 집중적으로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외국인·다문화교육에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서울시 교육청 장학관과 현직교사가 '서울시 교육청 다문화가정 지원'에 관해 발표하고, 문종석 푸른시민연대 대표가 '현장에서 바라본 외국인 정책'에 대해 발표한다.
또 서울시 실무자들이 참석해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계획이다.
필리핀 결혼이주자 출신 서울시 공무원 이자스민이 한국어와 영어로 진행하고 몽골, 베트남, 러시아. 우즈벡, 중국, 필리핀 등 6개 언어 원어민 상담사가 진행을 돕는다.
아울러 실제 행사에 참가하지 못한 시민과 외국인들을 위해 현장을 인터넷 생중계(http://tv.seoul.go.kr)하며 트위터, 페이스 북 등 쇼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토론 주제에 대한 의견도 남길수 있다.
한편 최근 5년간 76건의 외국인들의 건의 중 공공장소 금연구역 지정을 위한 간접흡연피해방지 조례 등 17건이 시정에 반영됐다.
박 시장은 "서울타운미팅은 서울 거주 외국인들이 겪고 있는 생생한 삶의 이야기를 현장에서 듣고 답과 대안을 찾아가는 의미있는 자리다"며 "손님이 머물기 불편한 집에선 주인도 편안한 삶을 살수가 없는 것처럼 외국인들이 서울에서 주인같은 느낌으로 지낼 수 있도록 불편사항들을 차근차근 고쳐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