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타트업 투자 유치…CES ‘C랩 전시관’ 운영

삼성전자, 9년째 스타트업 전용 전시관 가동 올해 역대 최다 15개 업체 참여

2023-12-28     박두식 기자
▲ 올해 초 열린 ‘CES 2023’에 전시한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 .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 사내 벤처와 국내 스타트업들의 혁신 기술을 알리는 전용 전시관을 가동한다.

삼성전자는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엑스포’ 내 스타트업 전시관인 ‘유레카 파크(Eureka Park)’에 ‘C랩 전시관’을 마련한다고 28일 밝혔다.

C랩은 삼성전자가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운영 중인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사내 벤처인 ‘C랩 인사이드’와 분사 창업기업인 ‘스핀오프’, 외부 스타트업 대상인 ‘C랩 아웃사이드’ 등이 있다.

삼성전자 C랩은 이번 CES에서 역대 최다인 15개의 과제와 스타트업들을 선보인다. ▲수의사 원격 상담 서비스 스타트업인 ‘닥터테일’, 스마트폰 기반 3D 컨텐츠 생성 AI 솔루션 ‘리빌더 AI’ 등 C랩 아웃사이드 10개사 ▲소변 검사로 만성질환을 진단 및 관리하는 솔루션 ‘옐로시스’ 스핀오프 3개사 ▲비전 AI를 활용한 반려 동물 교육 플랫폼 ‘덤보캠’ 등 C랩 인사이드 과제 2개 등이다.

C랩 스타트업들은 이번 CES를 통해 글로벌 시장 반응을 점검하고, 판로 개척, 신규 투자 유치 및 사업 협력 기회 창출 등을 기대할 수 있다. 

그동안 C랩 스타트업 537개사(스핀오프 62개, 아웃사이드 475개)의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1조4000억원에 달한다.

C랩 스타트업은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력과 혁신성을 입증 받고 있다. 최근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발표한 ‘CES 2024 혁신상’에서 지난 2021년 스핀오프한 ‘스튜디오랩’이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 업체는 상품 이미지를 기반으로 상세 페이지를 자동 제작하는 ‘셀러캔버스(Seller Canvas)’, AI와 로보틱스를 결합한 커머스 촬영 자동화 로봇 ‘포토봇(Photo-bot)’ 등 AI 기반의 커머스 콘텐츠 제작 솔루션 개발 업체다.  이 업체를 포함해 올해 C랩 스타트업이 수상한 혁신상은 총 23개다.

전필규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장 부사장은 “CES는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시장 반응을 확인하고 역량을 검증할 좋은 기회”라며 “C랩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무대로 진출하고 나아가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