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지역 고립된 주민들 구조시급…대부분 고령자

2014-02-13     한윤식 기자

엿새 동안 1m가 넘는 기록적인 폭설로 고립된 주민들에 대한 구조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더욱이 이들 고립자들은 대부분 고령자로 자칫 생명위협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조속한 구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12일 오후 4시 30분께 강원 고성군 토성면 신평리 농가 80대 노인 부부 등 주민 6명이 긴급투입된 군 장병들에 의해 고립 일주일만인 이날 구조됐다.

이들 주민들은 이날 강원 고성군 토성면 일원에서 복구작업을 벌이던 육군 제2사단 쌍호부대 장병들이 주민들로부터 인근 마을인 신평리 한 농가 80대 노인 부부를 비롯해 주민 6명이 고립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긴급 투입돼 구조활동 5시간 30분만인 이날 오후 4시 안전하게 구조됐다.

오전 10시 35분께는 삼척시 노곡면 개산리 고봉암 인근 주택에서 고립돼 있던 장모(91) 할머니가 강원소방헬기로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앞서 11일에는 동해 독거노인 박모(84) 할아버지가 복구 현장지원에 나선 서울기동중대원들에 의해 구조되기도 했다.

이같이 고립된 주민들은 대부분이 고령자들로 도움의 손길이 없으면 구조될 수가 없어 해당지자체들이 고립 대장지역 고령자들에 대한 소재파악 등 실태조사가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엿새 째 폭설이 이어진 지난 11일 고성지역의 거동이 불편한 60대 독거 노인이 이틀째 고립돼 구조의 손길이 요구되고 있다.

고성군 간성읍 광산리 거주하는 하반신이 불편한 60대 노인이 이번 폭설로 집이 파묻히면서 홀로 고립돼 주위의 관심과 온정의 손길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노인은 이번 폭설로 집 주변에 1m 이상의 눈이 쌓이면서 집 안에 갇혔고 담당 복지사 역시 폭설로 인해 이틀간 방문을 못해 할아버지 혼자 고통의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가 폭설현장을 취재한 결과 제설이 잘 되어있는 가옥의 경우 젊은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는 한편 눈에 파묻힌 채로 고립된 주택은 대부분 노령의 노부부나 독거노인들이 거주하는 경우가 많았다.

주민 K(56)씨는 "이처럼 구조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고립돼 있는 독거노인이 주변의 무관심으로 자칫 생명위기에 빠질 수가 있다"며 "이같은 사각지대에 대한 관심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