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출하포기 닭·오리 전량수매 촉구
2014-02-07 박세희 기자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7일 조류인플루엔자(AI) 피해로 판로가 막혀 출하시기를 넘긴 닭·오리 등을 정부가 전량 수매할 것을 한목소리로 요구했다.
새누리당 김기현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 참석해 "조류 인플루엔자와 관련해 양계농민이 자살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있었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정부 당국은 이동시기가 지난 가축 수매도 검토하고 안정자금을 지원하는 데 신속하게 임해달라"고 요구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당 정책위는 그간 정부 당국으로 하여금 가축 수매를 검토하라고 요청했다. 살처분 농가에 대한 보상금과 생계안정자금 지원도 당부했다. 일부 시행이 됐지만 아직도 이중삼중으로 고통을 당하는 피해 농가들이 정책적 지원을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AI대책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도 이날 오후 성명을 내고 "출하를 포기한 가금류에 대해 농협을 통해 신속히 수매를 해 농가의 숨통을 터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출하시기를 놓쳐 상품가치를 잃어버린 닭과 오리에 들어가는 사료비가 하루 평균 1000만원이 넘는다고 하는데 현재 정부가 지급하는 긴급지원자금은 농가 부담을 덜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농협을 통한 지원대책을 즉각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들은 ▲출하 포기 가금류 전량의 즉각적인 정부 수매 ▲관련산업 활성화대책 수립 ▲살처분보상금, 생계안정자금, 소득안정자금 전액 국비 지원 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