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외이사 김종훈, 美국립기술혁신메달 수상
광대역 광학 시스템, 데이터 통신, 무선 기술 분야 공로 인정
삼성전자 사외이사인 김종훈 키스위 모바일 회장이 24일(현지시간) 미국 특허청에서 주관하는 국립기술혁신메달(National Medal of Technology and Innovation·NMTI)을 수상했다.
국립기술혁신메달은 미국의 경제, 환경 또는 사회 복지 향상에 크게 기여한 ▲개인 ▲팀 ▲회사(또는 부서)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1985년부터 시작돼 2014년까지 매년 진행됐으며 올해 다시 재개됐다.
과거 수상자로는 1985년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 1992년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 1994년 퀄퀌 창업자인 어윈 제이콥스 등이 있다.
각 분야의 전문가와 대학 총장, 과거 수상자 등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거친 대상자 가운데 상무부 장관이 최종 후보자를 대통령에게 추천한다. 이후 대통령이 최종 수상자를 결정하고 시상식에도 참석해 직접 수여할 만큼 권위와 명예를 자랑하는 상이다.
위원회 측은 김종훈 회장 선정 이유로 광대역 광학 시스템, 데이터 통신, 무선 기술 분야에서 그의 연구를 통해 국가 안보를 강화하고 더욱 빠르고 정확한 통신이 가능토록 한 점을 꼽았다. 또한 미국 기업가 정신과 혁신의 힘을 보여준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김 회장은 키스위 모바일을 통해 모바일 비디오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는 벨연구소 최연소 사장 출신으로 1992년 유리 시스템을 창업해 글로벌 통신기업인 루슨트 테크놀로지스에 매각하는 등 실리콘밸리에서 벤처 성공 신화를 이룬 인물이다.
2018년 삼성전자 사외이사로 선임됐으며 현재 이사 보수 결정 과정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관리하는 보상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