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 봄철 앞두고 산불방지 총력 기울여

1월 29일부터 6월 8일까지 131일간 봄철 산불 방지 위한 비상근무체제 돌입

2014-02-06     김종철 기자
▲ 타워형 급수시설이 설치된 아차산(중곡4동)

본격적인 해빙기를 앞두고 건조한 날씨로 인해 작은 불씨도 큰 산불로 이어져 산불 예방에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광진구(구청장 김기동)가 지난 1월 29일부터 6월 8일까지 131일간 산불방지를 위한 비상체제에 돌입한다.

광진구의 산림현황은 아차산과 용마산이 광장동, 구의2동, 중곡4동 등 3개동에 걸쳐 있으며 산림면적은 총 287ha이다. 특히 아차산은 지난 2012년 4번의 산불로 약 4,800㎡의 임야가 소실되는 등 등산객의 부주의에 의한 잦은 산불에 몸살을 앓아 왔다.

이에 구는 체계적인 산불방지체제 구축으로 산불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도시관리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직원 및 사회복무요원 등 총 22명을 요원으로 편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산불방지대책본부는 기간 동안 근무조를 편성해 평일은 오전 9시, 휴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산불이 발생할 경우 진화 종료 시까지 산불 진화를 위해 투입된다.

또한 구는 산불감시인력 8명을 2개조로 나눠 조별로 아차산과 용마산에 각각 집중 배치해 순찰을 실시한다. A조는 용마산에 배치돼 긴고랑체육공원입구부터 산 정상, 대순진리회 뒤편부터 관리사무소 초소, 중곡지구부터 삼각정까지, B조는 아차산에 배치돼 아차산입구부터 그네터, 신학대학입구부터 아차산성, 기원정사부터 팔각정까지 산불을 감시하게 된다.

▲ 2012년 소방서 및 구청 직원들이 산불 진화 합동 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모습.
아울러 산불 발생 시 발생 단계에 따라 ▲ 1ha미만 소형산불일 경우 산불방지요원을 투입해 신속히 초동 진화를 실시하고 ▲ 1ha 이상의 중·대형산불일 경우 인근 거주 직원과 주민들로 구성된 보조진화대 300여명을 투입해 산불 진화작업을 실시한다. 또 잔불정리 감시조가 불씨가 완전히 소멸될때까지 현장을 감시해 산불을 완전히 진화할 계획이다.

또한 광진소방서, 광진경찰서, 육군 3298부대, 기타 유관기관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헬기진화, 소방차 및 소방대원 투입, 산불진화작업 지원, 차량통제, 응급환자 발생 시 수송 등에 신속히 협력할 계획이다.

이 밖에 공원주변, 주요 등산로변, 취약지점 등 입산객이 많은 지역을 대상으로 인화성 화기물질 소지 행위, 흡연행위, 불법소각행위 등을 단속하고, 주요 등산로에 현수막, 깃발 등 홍보물 설치 및 산불예방 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산불예방 홍보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산불을 발견하였을 경우 즉시 119 또는 가까운 동 주민센터, 구청 공원녹지과, 지구대에 신고하고 초동 진화가 중요한 만큼 진화작업에 적극 참여해주시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국·시비를 포함해 총 2억5천여만원을 투입해 지난 9월부터 아차산 산불방지 소화시설 설치사업을 추진, 지난달 구의2동 3-16 영화사 뒤편과 중곡4동 143-127 등 산불취약지점 2개소에 각각 3기씩 총 6기의 타워형 급수시설(스프링클러) 설치를 완료했으며, 등산로 입구와 아차산성 주변에 산불방지 감시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산불발생 요인 차단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아차산과 용마산은 편리한 접근성으로 쉽게 찾을 수 있는 도심 속 휴식공간이자 우리의 소중한 자산인 만큼 앞으로도 산불 방지에 최선을 다해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보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