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보다 삼강오륜, 성북 한문교실에서 만나요!

2014-01-29     김정수 기자

청소년 10명 중 8명이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는 스마트폰 보급률 세계 1위인 대한민국에서 시대에 역행하는 것처럼 보이는 한문예절교실이 14년째 인기를 지속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성북구(구청장 김영배) 종암동 주민센터 대강당에서는 지난 1월 23일, 많은 학생과 학부모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3 종암동 청소년 한문예절교실』(이하 ‘한문예절교실’) 종강식이 열렸다.

‘한문예절교실’은 지난 2000년, 청소년의 올바른 인성 형성과 전통예절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종암동 청소년지도협의회’가 주관하고 주민자치위원회가 후원하여 시작된 이래, 올해로 14년째 지속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

종암동만의 방학 특화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는 ‘한문예절교실’에서는, 걸음마를 떼면서부터 영어유치원에 다니고 영어교육을 위해 조기유학을 떠나는 문화 속에서 성장한 우리 청소년들에게 눈높이를 맞춰 삼강오륜, 사자소학 등 한문과 고유한 전통예절을 쉽게 배우는 과정을 마련하여, 현 시대에 청소년들에게 더욱 절실히 필요한 지혜롭고 바른 인성을 길러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종강식에서는 36명의 청소년들이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삼강오륜(三綱五倫), 사물(四勿), 구용(九容), 구사(九思) 등 그동안 학습한 내용을 발표하였으며, 가르쳐주신 이희자 선생님과 후원해주신 부모님, 청소년지도협의회분들에게 세배를 드리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였다.

김영배 구청장은 “비록 방학 동안에 운영하는 프로그램이지만 ‘한문예절교실’을 통해 청소년들의 한자능력이 조금이나마 향상되었으면 좋겠고, 이를 통해 우리의 아름다운 문화를 계승하는 계기가 되어 우리 효도성북을 이끌어나가는 주인공이 성북구 청소년 여러분들이 되었으면 한다.” 고 밝혀, 2014년 효와 예를 지키는 ‘효도성북’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바람을 다시 한 번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