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극단 '관객 친화' 프로젝트 첫 번째
2023년 인천시립극단은 이성열 예술감독 부임하에 인천 시민과 더 가까워지고, 사랑받는 극단, 실력 있는 극단으로의 성장을 모토로 인력, 시설, 제작 시스템에서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올해 하반기 마음을 따뜻하게 할 만한 두 작품이 기다리고 있는데, 전쟁의 포화 속에서도 어렵게 연극을 올리는 내용의 '쇼팔로비치 유랑극단'과 연말 따뜻한 감동을 선사할 '크리스마스 캐럴'이다.
그 첫 번째 무대로 9월 1일~3일, 남동소래아트홀에서 선보이는 제89회 정기공연 '쇼팔로비치 유랑극단'은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세르비아의 작은 마을이며, 작가의 고향이기도 한 우지체에서 그곳 시민들과 유랑극단 사이에 벌어지는 갈등을 그리고 있다.
1985년 세르비아의 유고 국립극장에서 초연된 '쇼팔로비치 유랑극단'은 꿈을 좇는 이상주의적 염원과, 어떤 역경과 시련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시모비치의 사상이 ‘연극’이라는 예술 장르의 특징과 잘 엮여 있어, 수많은 외국어로 번역되어 여러 국가에서 상연되고 있다.
특히 이번 작품의 연출이자 2021년 한국연출가협회 ‘올해의 연출가상’을 수상한 이우천 연출은 이렇게 말한다. “'쇼팔로비치 유랑극단' 작품 속에서 유랑극단 단원들은 모진 수모를 겪는다. 온 나라가 전쟁통인데도 연극 따위나 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어떤 상황에서든 굴하지 않고 각자의 자리를 지키는 사람은 모두가 아름답고, 존중받을 가치가 있다. 하지만 왜 예술 행위에 적용했을 때는 다른 시선이 되는 것일까?” 이러한 이유로 연출은 이번 공연에서 작품에 내포된 아이러니를 최대한 부각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2023년 인천시립극단은 이성열 예술감독 부임 후 첫 작품인 제89회 정기공연 '쇼팔로비치 유랑극단'이 고된 생활에 지친 시민들에게 예술의 가치와 재미를 다시 한번 일깨워 준다는 점에서 매우 시의적절하고 의미가 깊다고 말하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이번 작품은 티켓 가격 전석 2만원에 고등학생 이상 관람 가로 인천문화예술회관, 엔티켓,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약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