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의회 김지수 의원 ‘어린이집 실내 공기질 측정기 보급 사업’ 예산 낭비 지적
비슷한 금액으로 타 자치구 대비 200여 대 덜 설치, 방만한 예산 집행 문제
강서구의회 김지수 의원(등촌2동․화곡4동, 국민의힘)은 13일 열린 제297회 서울특별시 강서구의회 제1차 정례회 미래경제국 행정사무감사에서 강서구청 녹색환경과의 ‘어린이집 실내 공기질 측정기 보급사업’ 예산이 부당하고 방만하게 집행됐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이 지적한 'IoT 어린이집 실내 공기질 관리시스템 운영 사업'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106개 어린이집에 공기질 측정기 180대를 설치하여 매년 1억여 원씩 총 3억 3천만 원의 예산이 지급된 사업이다.
김 의원은 “우리 구가 계약한 A업체 제품은 매월 5만 원씩 사용료가 나가는 데 비해 타 지자체가 설치한 B업체 제품은 초기 설치비만 있다.”라며 “B업체를 선택한 타 지자체는 우리가 설치한 수보다 2배수가 넘는 400대를 설치했음에도 우리 구보다 적은 예산이 들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서 김 의원은 “월 사용료가 5만 원이면 차라리 그 돈으로 공기청정기를 설치해야 했다.”라면서 작년 11월에 실시한 「어린이집 IoT 실내 공기질 관리시스템 만족도 조사」 결과를 제시했다. 해당 조사에서 관리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사용하기를 원한다고 응답한 기관은 90%였으나, 그중 월 5만 원의 사용료를 내고 사용할 의사가 있다고 답한 기관은 단 9%였다.
김 의원은 “올해 예산을 검토할 때 이미 지적한 사항”이라며 “이 사업 자체의 타당성 평가가 미흡했다.”라고 지적했고, “2021년부터 유사한 사업으로 가족정책과에서 ‘어린이집 공기청정기 관리운영비 지원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나, 부서 간 협업은 없었다.”라며 “그 당시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업체를 변경하거나 사업을 변경했더라면 2억원 가량의 예산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라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방만한 예산집행이 반복된다는 점이 무엇보다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작년 행정사무감사에서 김 의원이 지적한 ‘65세이상 기초생활수급자 어르신 소형 공기청정기 보급 사업’을 언급했다. 이 사업을 진행했던 담당자는 이번 실내 공기질 관리시스템 사업을 진행한 담당자와 동일한 인물이다. “공교롭게도 한 명의 담당자와 같은 부서에서 반복되는 일련의 상황에 대해 합리적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라며 김 의원은 소관부서의 업무처리에 대한 깊은 유감을 표함과 동시에 정확한 사실관계의 확인이 필요함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향후 사업 구상시 사업의 타당성 ․ 실효성에 대한 깊은 고민과 면밀한 검토를 통해 사업을 선정할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하며 질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