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얀마에 3-0 완승…대회 첫 승 신고
요르단과의 첫 경기에서 진땀을 뺐던 한국이 미얀마를 상대로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22세 이하(U-22) 챔피언십 조별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이광종(50)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2 대표팀은 13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로얄 오만 폴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얀마와의 2013 AFC U-22 챔피언십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백성동, 윤일록, 문창진의 릴레이 골을 앞세워 3-0 완승을 거뒀다.
지난 11일 요르단과의 1차전에서 가까스로 1-1로 비겼던 한국은 두 번째 경기만에 첫 승리를 맛봤다. 1승1무(승점 4)를 기록한 한국은 12일 미얀마를 이긴 뒤 14일 오전 1시 요르단과의 경기를 앞둔 홈팀 오만(승점 3)을 제치고 A조 1위에 올랐다.
한국은 오는 15일 오만을 상대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한국은 황의조를 최전방 공격수로 놓고 윤일록, 백성동, 김경중이 미드필더 라인에서 2선 공격을 이끌었다. 남승우와 김영욱은 중앙 미드필더에 배치됐고, 이재명·황도연·임창우·최성근이 수비를 책임졌다. 골문은 노동건이 지켰다.
한국은 A조 최약체로 평가받는 미얀마를 상대로 경기내내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전반 초반 상대의 오른쪽 측면을 집요하게 파고든 한국은 측면에서 줄기차게 크로스를 올려 득점을 노렸다. 그러나 마무리 연결 과정이 매끄럽지 않아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기다리던 첫 골은 전반 31분에 터졌다. 백성동이 후방에서 올라온 침투패스를 받아 드리블 돌파 후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았다. 백성동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허무는 완벽한 패스와 침착한 슈팅이 돋보였다.
선제골 뒤에도 한국의 흐름은 계속됐다. 공은 거의 미얀마 진영에서 맴돌았다. 측면과 중앙을 번갈아 두드렸지만 미얀마가 수비라인을 깊게 내리며 전원 수비를 펼친 탓에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전에도 한국은 계속해서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후반 14분 윤일록의 추가골이 터지면서 비교적 답답하게 흐르던 공격의 물꼬가 트이기 시작했다. 윤일록은 남승우의 그림 같은 로빙 패스를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 두 번째 골로 연결했다.
이 감독은 후반 15분 김경중을 빼고 김현을 투입했고 후반 30분 백성동 대신 문창진을 넣으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교체카드는 결과적으로 적중했다.
후반 32분 문창진이 세 번째 골을 넣었다. 교체 투입된 뒤 2분 만이었다. 황도연의 로빙패스를 받은 문창진은 절묘한 트래핑으로 수비수를 완벽하게 따돌렸고, 오픈 찬스에서 반박자 빠른 왼발 슈팅으로 반대편 골네트를 흔들었다.
한국은 경기 끝날 때까지 주도권을 놓치지 않고 미얀마를 계속해서 몰아붙였다. 미얀마는 거친 파울로 한국의 공격을 막아내기에 급급했다. 결국 추가골 없이 한국의 3-0 완승으로 경기는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