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통일은 대박' 100%공감…야금야금, 점진적으로 가는 게 중요"
2014-01-07 손대선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7일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은 대박'이라는 발언에 대해 "100% 동감한다"면서도 "하루 아침에 이뤄지는 대박은 아니다. 야금야금, 점진적으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출입기자단과의 신년오찬자리에서 전날 박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 가진 기자회견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개성공단 같은 경우, 한계상황에 처한 경공업, 임금 등에 예민하게 영향받는 중소기업에게는 좋은 탈출구였고, 새로운 성장동력이었다"며 남북간 경제 협력관계의 이점을 소개했다.
전쟁을 억제하는 개성공단의 전략적 가치도 설명했다.
박 시장은 "개성(북한)쪽에서 보면 (개성공단이)남침로에 해당하기 때문에 그야말로 안보상에서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관계가 잘 진행돼 경제협력을 맺고 평양 앞에 있는 남포에 서울시공단을 만든다면 서울시의 산업에 또다른 돌파구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독일의 통일은 어느날 베를린 장벽이 열리면서 된 게 아니라 1944년 분단이 되면서부터 통일이 시작된 것"이라며 "어느날 갑작스런 통일은 충격이다. 통일을 향해 야금야금 가야한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추진해온 남북교류협력 사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도 부탁했다.
박 시장은 "경평전(축구), 남북교향악단 협연 등을 중앙정부가 지원해 주셨으면 한다"며 "그 대박을 차츰차츰 만들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