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경제계에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동참해 달라"

2014-01-07     김형섭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6일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경제계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저는 오늘 우리 경제의 혁신과 재도약을 위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추진하겠다는 것을 밝혔다"며 "이 계획을 적극 추진해서 우리 경제를 기초가 튼튼한 경제, 역동적인 경제, 내수와 수출이 균형있는 경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계획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여기 계신 여러분들이 함께 노력하고 그 길에 동참해 주셔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올 한해는 우리 경제가 성장궤도로 복귀하느냐 아니면 저성장 흐름이 고착화되느냐의 중요한 분수령"이라며 "세계 경제가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양적완화 축소와 엔저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많은 상황이고 국내적으로는 노사관계 재정립과 공기업 개혁, 남북관계 등 경제에 영향을 미칠 과제들이 적지 않다"고 진단했다.

또 "어렵게 피워낸 경기회복의 불씨를 더 크게 확산시켜서 저성장의 흐름을 끊고 새로운 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기업과 정부가 한 마음으로 더욱 노력해야 한다"며 "정부는 올 한 해 내수 활력 제고와 일자리 창출, 경제체질 개선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내수경제의 핵심인 투자 활성화를 위해 더욱 과감하게 규제를 개선해 나가고,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좋은 기업 환경을 만드는 데도 박차를 가하겠다"며 "서비스산업 발전을 위한 제도 개선과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창조경제 구현에도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박 대통령은 "투자를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도,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창조경제를 실현하는 것도 결국은 경제인 여러분의 어깨에 성패가 달려 있다"며 "정부는 우리 경제활성화를 위한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을 적극 뒷받침하고 지원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능력 중심의 인재 채용으로 청년들의 꿈과 끼를 키우고 가족친화적인 근로환경 조성으로 여성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시기 바란다"며 "상생과 협력의 새로운 노사문화 창출에도 더욱 힘쓰셔서 대결과 투쟁으로 성장 동력이 손상되는 일이 더 이상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신년인사회는 지난 3일 가진 정부 신년인사회와 문화예술계 신년인사회에 이어 세 번째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전국의 대·중견·중소기업 대표와 경제5단체장, 주한 외교사절 및 외국기업인을 비롯해 사회 각계 인사 1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인사말과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의 신년덕담, 업계 대표의 건배제의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