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자립준비청년 지원 강화 추진

‘서초형 희망사다리 프로젝트’ 시작

2023-03-07     송혜정 기자
▲ 서초구청 전경.

서초구가 아동양육시설 등에서 독립하는 만18세 이상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들을 위한 든든하고 섬세한 지원을 시작한다. 기존 전국 최고 수준의 경제적 지원에 더해 정신건강을 세심히 살피고, 일자리 교육과 취∙창업 연계를 돕는 것이 핵심이다.

서초구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서초형 희망사다리 프로젝트’를 이달부터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의 주요 내용은 ▲심리·정서적 지원 강화 ▲재무‧일상생활 지원 등 맞춤형 자립 컨설팅 ▲일자리 교육·취업연계 지원 ▲경제적 지원 강화 등이 담겼다.

먼저 구는 자립지원청년들의 홀로서기 과정을 돕는 심리·정서 지원을 강화한다. 이는 지난해 10월 자립지원청년 27명을 대상으로 욕구파악 설문조사 결과, ‘우울감을 느끼고 있다’는 응답이 37%(10명)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또, 부모 등 정서적 의존 부재로 일상생활 전반에 대한 다양한 정보제공의 장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에 구는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멘토를 모집해 자립준비청년에게 멘토링을 지원하는 ‘언제나 내편 멘토링 지원’ 사업을 운영한다. 이달 중 멘토·멘티 참여자를 모집해 다음 달부터 본격 운영한다.

이번 사업은 크게 ‘1:1 멘토링’과 ‘통합 멘토링’을 지원으로 나뉜다. 먼저 ‘1:1 멘토링’은 멘토·멘티 간 주기적인 만남을 통한 유대관계 형성으로 가족처럼 의지할 수 있는 든든한 지원군을 만들어 준다. ‘통합 멘토링’은 주거·법률·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자문을 받도록 다른 전문멘토와 연계해 통합서비스를 받도록 지원한다. 연말에는 ’네트워킹데이‘를 열어 멘토와 친목을 도모하고 정보교류의 장도 마련한다.

이 뿐 아니라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자립준비청년들의 마음돌봄 서비스도 강화한다. 먼저 고위험군 대상자는 병원과 연계해 1:1 맞춤형 심리상담 및 치료를 지원한다. 또 일반 대상자는 자립지원 전문 컨설팅 회사와 연계해 자아 정체성 프로그램 교육을 진행하는 등 심리 문제해결을 돕는다.

또 전국 최초로 만29세까지 컨설팅 등 자립을 위한 보호안전망 서비스를 지원한다. 만18세에 보호종료 된 아동들은 5년이 경과하더라도 자립 준비가 채 되지 않아 보호 사각지대가 발생함에 따른 것이다. 이에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자립준비 청년들이 어려움을 겪는 재무관리 및 일상생활 전반에 관한 사항을 전문 컨설턴트와 연계해 ‘1:1 맞춤 컨설팅’을 지원한다.

아울러 자립준비청년이 4차 사업 혁명시대에 걸맞은 일자리 교육과 취업연계 지원도 제공한다. ‘서초AI칼리지’, ‘4차산업소프트웨어’ 등 구의 청년 일자리 사업을 연계한다. 또, 최대 400만원까지 지원해주는 교육비(학원비) 지원도 기존 서초구 1년 이상 거주 대학휴학생, 취업준비생 등에서 이직 및 창업 준비자, 자격증 취득 대상자까지 대상을 확대한다.

마지막으로 구는 그간 자립준비청년의 성공적인 자립을 위한 전국 최고 수준의 경제적 지원도 계속 병행한다. 지난 2021년 전국 최초로 보호연령을 기존 만 18세에서 만 24세까지 연장하는 조례 개정을 비롯해 ▲ 2020년 정부·서울시 지원금과 별개로 5년 자립 정착금 최대 2500만원과 최대 1800만원의 생활보조 수당 지급, ▲대학 등록금 최대 1200만원과 최대 400만원의 학원비를 지원해 오고 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자립준비청년들이 당당한 사회 구성원으로 건강하게 자립하도록 서초구가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겠다”며 “서초만의 차별화된 지원으로 자립준비청년들의 사회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