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청 계단 이용하면 가야금 산조에 기부까지 '일석이조'
2014-01-06 손대선 기자
서울시가 시민이 오갈 때마다 가야금 연주 소리가 나는 계단을 시민청 입구에 조성했다.
최근 각 지자체에서 계단이용을 권장하기 위해 도입하고 있는 '피아노 계단'의 한국 버전인 셈이다.
이 계단에는 센스가 달려 있어 시민이 계단을 이용할 때마다 10원씩 소외계층에게 기부된다.
서울시는 '기부하는 가야금 계단'을 시청 시민청 입구에 조성하고 6일부터 시민에게 공개한다.
이 계단은 시민청에서 서울광장으로 나가는 계단에 조성됐다.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십장생 디자인이 적용된 이 계단을 오를 때마다 가야금 연주가 울려퍼진다.
또한 계단에는 이용자수를 카운트하는 센서가 부착되어 있어 시민이 계단을 이용할 때마다 10원씩 기부된다. 누적 금액은 전광판을 통해 실시간으로 알려지며 기부금은 3년간 한국야쿠르트에서 지원한다.
서울시는 이와 관련 6일 오전 11시에 기부하는 건강계단 준공식을 개최한다.
아울러 건강을 위해 에스컬레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할 것을 권장하는 캠페인을 실시한다.
강종필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서울시의 기부하는 가야금 건강계단이 출퇴근시 또는 지하철 이용시에도 틈틈이 신체활동을 하고 움직임이 생활화 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에스컬레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는 시민의 참여 비율이 높아져 비만예방은 물론 건강수명 연장에도 기여하길 바라며, 기부금은 장애인 등 건강취약계층의 건강을 지원하는데 활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