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1월 한달간 막말없는 정치하자" 與野에 제안
2014-01-02 박대로 기자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2일 새누리당과 민주당을 향해 1월 한달간 상호비방과 막말을 하지 말자고 제안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새정치추진위원회 본부에서 회의를 열어 "새해부턴 상호비방부터 없었으면 좋겠다"며 "1월 한달 만이라도 막말 없는 정치의 모습을 여야 지도부가 국민 앞에 약속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법정스님 말씀에 '사람은 모두 입안에 도끼를 갖고 태어난다'는 말이 있다. 날선 공방은 서로를 다치게 한다"며 "막말과 정략, 증오, 배제, 무책임 등으로 나타나는 낡은 정치의 행태들이 새해에는 없어져야 한다. 화해와 통합의 정치, 진심이 담긴 정치의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안 의원은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과 관련, "어제 단배식에서 여야는 한결같이 6·4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했다"며 "정치세력이 선거에서 좋은 결과를 위해 노력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책임 있는 정치세력이라면 국민들이 바라는 것과 국민에게 약속한 것에 더 집중하고 힘을 쏟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안 의원은 철도파업 철회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내 철도산업발전소위원회 구성과 관련, "노조 파업이 파국으로 가는 것을 막은 건 다행한 일이다. 정치의 본질적인 역할이 바로 그런 것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철도 소위의 노력들이 의미 있고 생산적인 합의로 이어져 우리 정치의 한가닥 가능성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