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공업계 특성화고 교원 직무연수 지원
내년부터 공업계 특성화고나 마이스터고의 교사들이 산업현장에서 직접 실무이론과 기술을 배울 수 있게 된다.
지식경제부는 교육과학기술부,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8일 특성화고 교사를 대상으로 현장실무에 중점을 둔 다양한 현장직무연수를 개설키로 합의하고, 특성화고 교원의 현장직무연수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 프로그램은 특성화고 교사의 교수역량을 강화하고 교육의 질을 제고함으로써 특성화고 학생들이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과 기능을 교육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현장직무연수 프로그램이다. 내년에 우선 공업계 특성화고 등의 전문교과 교원을 대상으로 현장직무연수를 시범실시한 뒤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에 따라 특성화고 교사들은 종전 이론중심 연수와는 달리 교사들은 반도체, 조선 등 자신의 전공에 맞는 기업현장에서 필요한 이론교육을 받고 일정시간 현장실습을 할 수 있다. 특히 직무연수를 통해 생생한 현장기술을 익히고 기업 현장분위기와 원하는 인재상 등을 파악할 수 있어 학생 취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지경부의 설명이다.
이미 하이닉스는 충북 반도체고 교사(1∼2명)를 대상으로 6개월 이상 현장연수를 실시하는 등 개별 기업과 학교 차원에서 상호 협력하는 산학협력이 늘고 있다.
이같은 특성화고 교원의 현장직무연수 프로그램의 개발과 운영을 위해 지경부, 교과부, 고용부는 각 부처별로 역할을 설정해 프로그램을 공동추진한다.
지경부는 이번달 중 교원들의 연수 희망기업을 중심으로 교원연수시 애로사항과 건의사항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설문결과를 토대로 관계부처와 함께 기업참여 확대를 위한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급변하는 기업의 현장기술에 대응한 최신기술 습득을 지원하기 위해 테크노파크, 지역혁신센터(RIC), 특화센터 보유장비를 개방해 첨단장비 체험기회 제공과 장비를 활용한 맞춤형 교육 등 지역 연구장비를 활용한 현장실습을 지원한다.
또 내년에는 공업분야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를 대상으로 산업기술대학교와 연계해 방학 중 1~2개월 과정의 현장연수 프로그램을 시범적으로 실시한다.
이와 함께 교과부는 시·도교육청과 공동으로 특성화고 교원의 현장직무연수 수요와 고용부·지경부의 기업참여 현장직무연수 프로그램을 토대로 특성화고 등 교원에 대한 현장직무연수계획을 수립한다.
고용부는 특성화고 교원의 현장직무연수 수요와 지경부가 제시한 기업이 원하는 인력육성에 필요한 교과과정과 교원연수과정 등을 토대로 다양한 현장직무연수 모델을 개발·보급키로 했다.
또 한국기술교육대학교와 한국폴리텍대학,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기업체와 기업단체를 통해 특성화고 등 교원에 대한 현장직무연수 실시에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현장직무연수에 참여하는 특성화고나 기업여건 등을 고려해 짧게는 2주부터 길게는 6개월 내외까지 다양한 기간과 형태의 현장직무연수 모델을 개발, 학교나 기업의 형편에 따라 선택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