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료원, 독감예방접종 및 위내시경 지원

외국인 노동자 대상으로 진행

2022-10-24     박두식 기자
▲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노동자 건강증진센터.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노동자 건강증진센터는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 노동자의 건강관리를 위한 '우리 회사 건강주치의'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다양한 의료취약계층을 위해 건강증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0월 16일, 노동자 건강증진센터는 외국인 노동자 96명에게 무료 독감 예방접종과 9명에게 위내시경 건강진단을 실시했다. 위내시경의 경우 평소 위장 불편감을 겪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했으며, 진단 비용은 90%를 지원하여 비용 부담을 크게 줄였다.

외국인 노동자는 사업장 기숙사에 집단으로 거주하며 근로 조건이 열악하여 호흡기 감염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에 놓여있다. 일례로 작년 3월 남양주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의 집단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한 바 있다.

외국인 노동자의 건강문제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외국인 노동자들은 근골격계 질환에 이어 소화기질환을 호소하는 경우가 두 번째로 많다. 그러나 평일 근무조정의 어려움으로 인해 위내시경 경험이 있는 외국인 노동자가 드물고, 특히 미등록 외국인의 경우 위내시경이 비급여로 책정되어 건강진단 비용 부담이 크다.

이에 경기도 노동자 건강증진센터는 주말을 이용하여 무료로 독감예방접종을 실시하고, 평소 위장 불편감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 외국인 노동자를 대상으로 위내시경 비용과 조직검사 비용의 90%를 지원을 하는 특별 외국인 건강증진 사업을 기획했다.

한편, 진료 기록 때문에 한국에서 추방되는 것을 염려한 미등록 외국인 노동자들이 예약을 하고도 당일 내원하지 못한 경우가 다수 발생했다. 이 상황에 대해 방예원 센터장은 “미등록 외국인을 대상으로 2020년부터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경기도 노동자 건강증진센터 진료로 인해 고국으로 추방된 사례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으니 부담 갖지 않고 방문하였으면 좋겠다” 라는 말을 덧붙였다.

방예원 센터장은 “매년 다양한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외국인 노동자를 위해 독감백신, 건강검진, 위내시경 등 외국인 근로자의 건강에 맞는 사업을 진행해왔다”며, “앞으로도 의료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취약 외국인 노동자를 발굴하고 지역사회 의료안전망 구축과 외국인노동자의 건강권 보호를 위해 정진할 계획이다. 또한 외국인 노동자의 건강을 위해 사업주와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으며 기업의 위험성 평가, 노동자들을 위한 보호구 지급 등의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 특히 내년부터는 타 지역 유관기관과도 연계해 폭넓은 공공의료를 실천해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외국인 건강증진 사업이나 '우리회사 건강주치의' 사업에 대한 문의사항이 있을 경우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노동자건강증진센터로 문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