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재 하남시장 인터뷰

2022-10-19     이광수 기자
▲ 이현재 하남시장.

“시민들과의 협치를 강화해 강남과 경쟁하는 도시, 살고 싶은 하남시를 만들기 위해 저의 모든 역량을 기울이겠습니다.”

지난 8일 민선8기 취임 100일을 맞은 이현재 하남시장이 임기 4년 동안 하남시 미래 100년의 초석을 다져 ‘살고싶은 도시, 도약하는 하남’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시장은 민선8기 주요 공약사항인 ‘K-스타월드 조성’, ‘하남지하철 5철시대’ 등 굵직한 현안 추진과 신도시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국무총리와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협조를 구하는 등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현재 시장을 만나 민선 8기 하남시의 미래 비전과 시정운영 방향 등을 들어 본다.


▣ 하남시의 민선 8기 핵심 가치와 시정운영 방향은.

과거 시행착오 발판 심아 도약하는 하남시 만들 것

민선 8기의 세 가지 중점과제는 ‘반성’과 ‘다짐’ 그리고 ‘도약’으로 압축할 수 있다. 이는 과거의 반성을 기반으로 주요 현안의 대안 마련과 정책 추진을 다짐하고, 그 결과로 도약하는 하남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는 민선8기를 ‘반성’으로부터 시작했다. 대표적인 예가 5호선 시청 옆 시청역 미설치, 감일 동서울 전력소 옥내화 미반영, 위례신사선 하남 연장 미반영, 수석대교 위치 문제, 감일지구 종교부지 문제, H2 프로젝트 좌초 문제 등이다.

이에 따라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정책실패 재점검 10대 과제’를 선정해, 다시는 행정의 잘못으로 인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을 하고, 시민들께도 사과의 말씀을 드렸다.

저는 이 같은 과거의 정책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민선 8기는 시민과 함께 정책을 만드는 ‘공감 행정’, 시민의 목소리를 듣는 ‘소통 행정’, 시민에게 투명하게 알리는‘신뢰 행정’을 핵심가치로 삼고 차근차근 실천해 나가고 있다.

시민 의견 시정 반영 위해 동별 순회 ‘주민간담회’ 열어 의견 수렴

저는 시민들의 의견을 구체적으로 시정에 반영하기 위해 시장 취임 직후 14개 동을 순회하며 주민들과 간담회를 하며 의견을 청취했다. 주민간담회 과정에서 취합한 총 247건의 민원 중 현재 222건에 대한 민원 해결에 착수한 상태이다.

또한 제도적인 기구로 ▲열린 주간회의 ▲공약이행 평가단 ▲열린 시장실(민원의 날) ▲정책모니터링단 ▲시민참여 혁신위원회 ▲청년 명예시장 ▲찾아가는 이동 시장실 등을 운영하고, 일부는 계획중에 있다.

‘정책실명제’와 국내외 우수사례 벤치마킹으로 공직자 역량강화

시민에게 믿음과 신뢰를 주는 행정을 펼치도록 국내 및 해외 우수사례 벤치마킹 등을 통해 공직자 역량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일하는 조직’을 목표로 정책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일 수 있는 ‘정책실명제’를 도입하고 적극행정을 펼친 공직자가 좋은 인사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인사평가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 같은 제도적인 시민참여 기구 및 정책운영과 공직자 역량 강화를 통해 ‘살고싶은 도시, 도약하는 하남’을 위해 시민이 중심이 되는 행정서비스를 구현해 나가겠다.


▣ 하남은 성장하는 대표적 신도시다. 신도시 발전 방향은?

‘강남과 경쟁하는 하남’ 구현 위해 모든 역량 기울일 것

저는 민선8기 하남시장으로 취임하면서 시민들께 ‘강남과 경쟁하는 하남’을 만들겠다고 말씀드렸다. 우리 시 슬로건도 ‘살고 싶은 도시, 도약하는 하남’이다.

하지만 역대 정부는 하남에 미사·위례·감일 3개 신도시를 건설하면서 ‘직주근접의 자족적 도시’로 조성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주택공급 위주로 개발함에 따라 여러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정부 ‘자족도시 건설’ 약속 미이행으로 신도시 현안문제 산적

세부적으로 보면 미사강변신도시는 국제컨벤션센터·호텔 등 비즈니스 환경 조성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고, 감일신도시의 경우 상업·주거·업무기능이 어우러진 복합 친수공간으로 조성하지 않았다. 위례는 개발사업을 하면서 교통대책 마련이 지켜지지 않았다.

또 위례신도시 하남지역에는 자족시설용지가 전무하고, 미사·감일신도시 내 자족시설용지는 LH가 지자체 발전전략을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건설사에 매각해 분양형 지식산업센터만 양산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에 따라 미사·위례·감일·교산지역 4개 신도시별 발전 방향은 각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도시 조성에 집중할 방침이다. 

미사의 경우 미사 호수공원을 재정비해 잠실 ‘석촌호수’처럼 하남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도록 하려 한다. 수석대교 문제는 LH가 기존 교량에 교량을 추가 설치하는 강동대교 근접설치(안)을 채택해 사업비 525억원을 절감해야 한다는 논리로 관계부처를 설득하고 있다. 

위례는 성남골프장 아파트 개발이 아닌 기존과 같이 골프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고, 위례신사선 하남 연장 등을 통해 서울 송파에 집중된 철도 등 대중교통을 개선해 위례 하남지역의 교통난 완화에 힘쓰려 한다.

감일은 동서울전력소가 당초 사업지구에서 제척된 문제점을 제기하고 시민 안전과 도시경관을 훼손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해 동서울전력소 옥내화를 강력 건의하겠다. 또 세종고속도로 인접 구간 방음터널 설치 등을 통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

교산신도시는 기존 도시개발 방식과 달리 ▲원도심과 신도시 간 균형발전 ▲자족도시 기능 강화 ▲광역교통여건 확충 등 3가지 기본방향을 잡고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원도심과 신도시 연계를 위해 지하철 3호선을 원도심의 지하철 5호선과 환승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신덕풍역(가칭) 유치 등 실효성 있는 교통대책을 수립해 신도시와 원도심 간 균형발전 이룰 방침이다.

신도시 건설 현안 해결 위해 국무총리·국토부장관 등 만나 협조 당부

이 같은 사정으로 여러 난관이 많지만, 시민들과 함께 정부에 3개 신도시의 자족도시 약속을 이행하도록 적극 촉구하고, 자체적인 해결방안도 마련해 나가고 있다.

취임 이후 신도시 건설의 핵심 부처인 ▲국토교통부 제1차관(7.21일) ▲한국토지주택공사 본부장(7.27일) ▲대광위 위원장(8.11일) ▲국토교통부 장관(8.26일) ▲국무총리(9.15일)를 직접 만나 하남시 현안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하는 등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뛰고 있다.


▣ 임기 전반기까지의 공약 이행률 목표와 임기 말까지의 염두에 두고 있는 목표는?

‘공약이행평가단’ 구성해 공약 이행 꼼꼼히 챙길 것 

민선8기 공약사항을 효율적으로 이행하고, 공약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 10월 4일 ‘공약이행평가단’이 출범했다. 이날 민선8기 공약사항에 대해 당초 136개 중 유사 공약사업 통합을 거쳐 총124건으로 결정했다.

지금까지 과밀학급 전담팀 신설, 이동시장제 운영, 민원의 날 등 8개 공약사업 이행을 이미 완료했고, 균형발전을 위한 시스템 확립과 민생 개선에 필요한 시민 소통 체계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2023년까지 공약 이행률 50% 이상 달성 목표로 추진

민선8기 공약사업은 단기적으로 이행할 수 있는 사안과 민선8기 임기 이내 지속 달성해야 할 중장기 이행사업으로 분류해 2023년까지 공약 이행률 50% 이상 달성을 목표로 추진중이다. 이를 위해 단기적으로 이행 가능한 사업들이 지연되지 않도록 체계적으로 절차를 준비중이다.

또한 중앙부처와 사전협의 해야 할 사항은 발빠르게 협의 진행 중이며, 조례 개정이 필요한 사항도 연내에 조례 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의회와 소통 및 협업 강화해 공약추진 예산 확보 철저

2023년 본예산 편성 준비도 철저하게 진행해 시에 반드시 필요한 공약사업을 시의회에 사전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며 협업해 나갈 것이다. 특히 공약 이행 과정에서 정책 환경 변화로 인해 이행 불가능한 공약도 있겠지만, 이를 최소화해 시민과의 약속인 공약사항 이행률을 최대한 높이도록 하겠다.

행정 착오 등으로 공약사항이 불이행 되는 일이 없도록 공무원과 시민으로 구성된 공약이행평가단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며 관리해 나가겠다.


▣ 마지막으로 하남시민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

‘시민중심 고품질 행정서비스’ 구현 의지, 임기말까지 변치 않고 추진

민선 8기는 시정 중점가치로 ‘시민중심 고품질 행정서비스’ 구현을 목표로, 시민의 피부에 직접 와 닿는 질 높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민원의 날, 이동시장제 등 다양한 시책들을 펼치고 있다. 또한 소중한 시민의 의견을 시정에 담기 위해 ‘공감행정, 소통행정, 신뢰행정’을 실천하려 노력하고 있다. 이를 초지일관 변치않고 임기말까지 유지해 나가겠다.

공직자와 시민들이 힘 모을 때 도약하는 하남시 실현 앞당길 것

‘강남과 경쟁하는 하남’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시장 한 사람의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시민 여러분께서 모두 함께 참여해 통합과 화합의 힘을 합쳐주셔야 가능하고, 그 시기도 앞당길 수 있다. 

협치를 통해 하남시의 정책변화에 끊임없는 관심과 채찍을 부탁드리며 높은 시민의식을 보여주시기 바란다. 

저도 시장으로 출마하며 시민에게 봉사하겠다는 ‘초심’을 항상 잊지 않고, 원도심, 미사, 감일, 위례 시민들의 이야기를 경청하여, 살고 싶은 도시, 도약하는 하남을 완성시켜 나가겠다. 하남시민의 저력을 살려, 다 함께 힘을 모아 ‘강남과 경쟁하는 하남’을 꼭 현실로 이뤄낼 수 있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