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익명의 천사가 전한 기부금 화제
독거 노인 위해 사용 당부
2013-12-17 엄정애 기자
지난 13일, 성동구 금호4가동 주민센터에 익명의 기부자가 나타나 영하의 날씨에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이날 오후 성동구 금호4가동 2층 민원실에 모자와 마스크를 쓴 한 남자가 상자 하나를 들고 들어 왔다. 남자는 말없이 상자를 직원에게 전달하고는 빠르게 민원실을 빠져 나갔다.
‘서울시 성동구 금호4가 동장님 (앞)’이라고 씌여진 상자 안에는 만 원짜리 지폐 108장과 편지 한 장이 가지런히 담겨져 있었다. 편지에는 ‘날씨가 매우 차갑습니다. 독거노인을 위해서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합니다. 추운겨울날 까치가♡’라고 적혀 있었다.
금호4가동 주민센터에서는 이 성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정 기탁해 지역내 독거노인을 위해 쓰여 지도록 할 계획이다.
고재득 구청장은 “이러한 익명의 기부가 귀감이 되어 우리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힘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