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일산동구, 야생동물 구조 ‘일등공신’

천연기념물 큰고니 등 58마리 살려

2013-12-16     김지원 기자

고양시 일산동구는 야생동물 구조반을 가동해 금년 한 해 동안 부상과 탈진현상으로 생명이 위태로운 야생동물 70마리를 구조해 58마리를 살려내는 성과를 거두었다.

구조된 동물은 도시화로 인한 서식공간의 부족과 고층건물, 전깃줄, 자동차 등 인공 시설물과의 충돌이 대부분이었다. 구에서 구조한 야생동물의 수는 2010년 38마리, 2011년 48마리, 2012년 62마리로 해마다 그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금년에는 큰고니, 소쩍새, 솔부엉이 등 천연기념물 16마리를 포함하여 총 70마리를 구조했다.

이들 중 36마리는 건강을 회복하여 자연으로 방사하였고 집오리와 염소 등 21마리는 새 주인을 찾아 분양하였으며, 지정 동물병원에서 치료가 불가능한 큰고니는 전문기관에 이송해 치료받도록 조치했다. 다만, 바이러스 감염과 부상상태가 심각한 동물 12마리는 안락사 되거나 치료 도중 폐사하는 안타까움도 있었다.

한편 일산동구 환경녹지과 이필용 환경보호팀장은 “시민들의 생태계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갖고 신속하게 신고한 덕분에 대부분의 야생동물이 구조된 뒤 완치되어 자연으로 되돌아갈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탈진하거나 부상당한 야생동물을 발견할 경우 즉시 각 구청 환경녹지과(덕양구 8075-5234, 일산동구 8075-6235, 일산서구 8075-7234)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