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 '채군 개인정보 유출의혹' 곽상도·이재만 수사요구

2013-12-09     박대로 기자

민주당 전해철 의원이 9일 채동욱 전 검찰총장 혼외아들로 지목된 채모군 개인정보 불법 열람·유출 의혹과 관련,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에 대한 수사를 요구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전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황교안 법무부장관을 향해 "이제 안전행정부 국장이나 청와대 행정관이 아닌 처음 지시한 사람을 밝히는 게 핵심"이라며 "곽상도 전 민정수석과 이재만 총무비서관 수사를 신속히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조이제 서초구청 국장이 청와대 부탁을 받아서 (채군 개인정보를)조회했다는데 그건 불법이다. 조 국장은 청와대 행정관이 (지시)했다고 했고 해당 행정관은 안행부 국장이 했다고 했다. 그 국장은 왜 자신을 끌어들이냐고 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곽 전 수석은 이미 시민사회에 의해 고발이 돼있다. 피고발인 신분이라면 당연히 수사할 명분이 있다"며 "실기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신속히 윗선을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황교안 장관은 "검찰이 이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수사를 시간을 다퉈가면서 하고 있다"며 "소환을 하든 강제수사를 하든 아니면 임의수사를 하든 단계를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 김회선 의원은 "채동욱 전 총장의 개인정보 유출건의 경우 일부 수사검사들이 언론과 유착돼 정보를 흘리는 기미가 보인다"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