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뒷돈받고 금괴밀수 눈감아준 前세관장 구속

2013-12-08     이원환 기자

뒷돈을 받고 금괴 밀수꾼들의 밀수를 도와준 전 인천본부세관장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검사 황의수)는 8일 금괴 밀수를 눈감아주고 뇌물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진모(58) 전 인천본부세관장을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진 전 세관장은 인천공항세관 휴대품통관국장을 맡고 있던 2007년 금괴 밀수꾼들에게 수천만원을 받고 적발을 눈감아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4일 진 전 세관장을 뇌물수수 혐의로 체포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전휴재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판사는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금괴를 조끼에 넣어 반입하려던 세관 직원에 대한 조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진 전 세관장의 연루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같은 범행에 다른 세관 직원들이 연루됐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