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국민통합으로 대내외 도전 이겨내야"
2013-12-05 배민욱 기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는 5일 "국민통합을 이룩해 당면하고 있는 대내외의 도전을 이겨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여사는 이날 오후 63빌딩에서 열리는 김 전 대통령 노벨상 수상 13주년 기념행사에 앞서 배포한 인사말에서 "김 전 대통령이 노벨상을 수상한지 13년이 지난 지금 우리의 상황은 착잡하기만 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여사는 "국제 사회의 바람과는 달리 한반도는 남북간 대결과 반목이 지속되고 있다"며 "최근에는 주변 강대국들의 힘겨루기가 한반도를 위협하고 있고 안보위기가 오지 않느냐는 불안감도 생겨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최근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논란은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잘못을 바로잡고 정의를 세우는 데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동시에 우리는 대화와 타협을 실천해야 한다. 김 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은 가장 중요한 이유중의 하나는 바로 화해와 관용의 정신이었다"며 "우리 사회의 지도자들이 화해와 관용의 정신을 돌아보길 바란다"고 조언했다.